▲문재인 대통령은 29일 오전 오는 6·13지방선거에서 충남지사로 출마하기 위해 사의를 표명한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의 후임으로 김의겸(55. 사진) 전 한겨레 선임기자를 내정했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발표했다.(사잔=청와대 제공)
윤 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내용 사실을 밝히면서 “김 내정자는 문재인정부 출범 후 대언론소통을 책임지고 안정적 기반을 구축한 박수현 대변인에 이어 문재인정부의 대국민소통을 신뢰감 있게 책임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윤 수석은 “김 내정자는 인수인계를 거쳐 다음달 2일 공식 부임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김 내정자가 ‘최순실 게이트' 특종을 한 것이 대변인 내정의 결정적 이유가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렇지 않다. 최순실게이트 관련 특종을 한 언론사와 기자는 많다”고 일축했다.
김 내정자는 경북 칠곡 생으로 전북 군산에서 성장했으며, 군산 제일고등학교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고대 법학과 재학 시절에 법대 학생회장 출신으로 1985년 11월 18일 민정당 중앙정치연수원점거농성에 참여했다가 구속 기소돼 2년간 수감된 바 있다.
김 내정자는 졸업 후 1988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해 이후 정치부 기자, 정치·사회 에디터, 문화부장, 사회부장, 논설위원 등을 맡았고, 2016년 9월 K스포츠재단의 배후에 ‘비선실세’ 최순실이 있다는 특종보도를 한 데 이어 그후 최순실 관련 특별 취재팀을 이끌며 미르, K스포츠재단, 이화여대 관련 등을 특종 보도한 바 이다.
김 내정자는 당초 지난 해 5월 문재인정부 첫 대변인으로 내정됐다가 한겨레 내부 구성원들의 만류 등으로 청와대의 제안을 고사한 바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박 대변인이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대변인직 사직서를 제출할 것이라고 1월 중순 예고한 이후 차기 대변인으로 거론돼 왔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