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이 평창동계올림픽 논란을 극복하고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한 주간 기준으로 60%대 초중반을 기록했으며, 최근 통영지청 서지현 검사의 폭로로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Too) 운동에 대해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이 지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2일까지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03명을 대상으로(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p)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2.7%p 상승한 63.5%로 집계됐으며, 부정평가는 2.2%p 하락한 32.4%, ‘모름/무응답’은 4.1%로 나타났다.
일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초중반 주중집계(월~수, 29~31일)에서 62.6%로 올랐고, 북한 선수단의 도착 등 평창올림픽 보도가 이어진 2월 1일에도 64.3%로 상승했고 일본 아베 총리 참석 등 평창올림픽 관련 각종 소식이 확대되었던 2일에는 65.0%까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그리고 지역별로 살펴보면 경기·인천(68.5%·7.2%p↑), 광주·전라(78.8%·6.3%p↑), 대구·경북(50.1%·5.3%p↑), 부산·경남·울산(60.0%·2.7%p↑)에서 상승 폭이 컸던 반면 대전·충청·세종(54.1%·9.6%p↓)에선 내렸으며, 연령대별로는 20대(70.8%·6.5%p↑), 40대(76.4%·6.3%p↑), 50대(59.8%·5.2%p↑)에선 올랐지만, 30대(71.6%·1.9%p↓)와 60대 이상(45.2%·1.4%p↓)에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큰 폭으로 지지층이 이탈했던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가 멈추고 60%대 초중반으로 반등했다”며 “특히 평창올림픽에 대한 각종 소식이 본격적으로 전해지면서 여론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8.1%(▲1.5%p)로 2주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반면, 자유한국당은 19.1%(▼2.7%p)로 2주간의 상승세가 꺾이며 다시 10%대 후반으로하락했으며, 이어 바른정당 6.3%(▲0.3%p), 정의당 6.2%(▲1.2%p), 국민의당 5.1%(▼0.6%p)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민의당·바른정당의 통합한 ‘미래당’과 통합반대당인 ‘민주평화당’을 가정한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0.9%p 내린 43.4%를 기록했으며, 한국당은 19.5%(1.1%p↓), 미래당은 1.3%p 하락한 11.3%였고, 정의당(7.4%)은 조사 이래 4주 연속 오르며 7%대의 잠재 지지율을 기록했고 민평화당은 0.7%p 내린 3.1%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역시 같은 CBS 의뢰로 최근 사회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는 미투(Me-Too) 운동에 대해 지난 2일 국민여론을 조사한 결과, ‘지지한다’(적극 지지 54.8%, 지지하는 편 20.0%)는 응답이 74.8%로 나타났으며, ‘반대한다’(적극 반대 5.0%, 반대하는 편 8.1%)는 응답은 13.1%에 불과했고 ‘잘모름’은 12.1%로 나타났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성추행·성폭력 피해 고백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 여론이 우세했는데, 먼저 성별로는 여성(지지 76.2%, 반대 10.9%)이 남성(73.3%, 15.4%)에 비해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지지 90.6% vs 반대 2.6)에서 지지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중도층(79.2% vs 10.4%)과 보수층(55.7% vs 28.4%)에서도 미투 운동을 지지하는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일 전국 성인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5%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