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2.25 17:00:47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남측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가운데)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오른쪽) 등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파주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해 천해성 통일부 차관(왼쪽)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파주=연합뉴스)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을 단장으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수행원 6명 등 북측 고위급대표단이 25일 오전 오전 9시49분께 경의선 육로를 통해 군사분계선(MDL)을 넘은 뒤 9시53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고, 우리 측에선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영접하는 등 2박3일 일정으로 방남했다.
김 부위원장은 입경 절차를 마친 뒤 모습을 드러낸 CIQ에서 “천안함에 대해 어떤 생각이냐” “방남 소감을 한마디 해 달라” 등의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아무런 답도 하지 않고 지나쳤으며,
오전 10시15분 차량편으로 이동을 시작했다.
이어 북한 대표단은 자유한국당이 통일대교 남단 도로를 점거하고 방남 저지를 외치자 통일대교 동쪽의 한국군 군사도로인 전진교로 우회해 오전 11시 49분께 숙소인 광진구 워커힐 호텔에 도착했다.
이들은 이날 저녁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할 예정이며, 방남 기간 동안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하고 조명균 통일부 장관,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도 만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으며, 특히 북한 대표단에는 핵문제와 대미외교를 담당하는 북한 외무성 관료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북핵 논의도 이뤄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으면서 국내외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