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2.26 11:18:54
설 연휴 이후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을 앞두고 진행된 문재인 대통령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0% 중반 수준을 기록하며 2주 전보다 오차범위를 웃도는 범위에서 상승한 것은 물론 새로운 정당구도 속에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0% 가깝게 집계된 반면, 창당 2주가 지난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진 가운데 특히 호남에서는 자유한국당에도 밀려 최하위권으로 추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는 여론 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9~23일 닷새간 전국 성인 2천510명을 대상으로 정당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민주당은 전주보다 3.4%p 상승한 49.3%로 야당과의 큰 격차를 벌이며 독주를 계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국당은 19.3%(▼1.5%p)로 한 주 만에 다시 10%대로 하락하였고 바른미래당은 3.4%p 급락한 7.1%로 창당 2주 만에 한 자릿수로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정의당 5.2%(▼0.4%p), 민주평화당 3.0%(▼0.4%p) 순이었다.
바른미래당은 중도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과 연령, 이념성향에서 한 자릿수로 집계됐으며, 특히 호남에서는 민주당 61.8%, 민주평화당 8.2%, 한국당 7.7%에 이어 4.2%로 한국당에도 밀리며 정의당과 공동 4위로 추락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지지율 조사에서는 ‘국정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이 설 연휴 직전인 2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2.6%p 오른 65.7%를 기록해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 1월 넷째 주(60.8%) 이후 상승세를 보여 5주 만에 다시 65% 선을 회복했으며,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2.6%p 하락한 28.9%로 집계됐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 상승세에는 평창올림픽의 흥행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정치권과 언론 일부의 ‘김영철 방남 반대’ 공세가 격화한 주 후반에는 경기·인천과 20대에서 하락하는 양상이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2.0%·11.1%p↑), 부산·경남·울산(61.4%·7.6%p↑), 서울(69.1%·4.7%p↑), 광주·전라(83.2%·3.5%p↑) 등에서 상승한 반면 경기·인천(67.2%·3.5%p↓)에서는 하락했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60.3%·4.2%p↑), 30대(76.2%·3.1%p↑), 40대(77.4%·3.1%p↑), 20대(69.2%·2.9%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8%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 의뢰로 지난 23일 하루동안 실시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폭력 문화예술인의 작품’교과서 삭제 여부에 대해 ‘성폭력 의혹 인물의 작품을 가르쳐서는 안 되기에 교과서에서 삭제해야 한다’는 응답이 71.1%로, ‘문화예술인의 행실과 작품의 예술성은 분리해서 봐야하기에 교과서에 그대로 두어도 된다’는 응답(22.5%)의 세 배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잘 모름’는 답변은 6.4%였다.
그리고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나타난 가운데, 먼저 성별로는 여성(찬성 74.0% vs 반대 18.9%)이 남성(68.2% vs 26.2%)에 비해 찬성 의견이 다소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대(찬성 77.9% vs 반대 18.6%)와 30대(77.4% vs 15.2%), 20대(69.6% vs 28.3%), 60대 이상(67.0% vs 21.4%), 50대(65.2% vs 29.2%)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았다.
지역별로는 서울(찬성 78.4% vs 반대 19.6%)과 경기·인천(72.8% vs 21.0%), 대전·충청·세종(71.6% vs 20.2%)에서 찬성 의견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대구·경북(67.1% vs 24.7%)과 부산·경남·울산(65.7% vs 26.6%), 광주·전라(61.8% vs 31.0%)에서도 찬성 의견이 60% 이상으로 대다수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 찬성 의견은 정의당(찬성 76.4% vs 반대 23.6%)과 민주당(74.7% vs 20.6%), 바른미래당 (72.7% vs 22.6%), 민주평화당 지지층(72.4% vs 25.4%)에서 압도적으로 우세했고, 이어 자유한국당 지지층(66.0% vs 22.5%)과 무당층(63.6% vs 26.9%)에서도 찬성 의견이 대다수였으며,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찬성 75.6% vs 반대 21.3%)과 중도층(75.2% vs 21.9%), 진보층 (68.1% vs 24.3%) 순으로 찬성 의견이 높게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5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6%이며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