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2.26 12:30:15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26일 오전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멋진 첫 (한국) 방문이었다. 신나고 훌륭했다.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한다”며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평창 동계올림픽 폐회식 참석차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은 26일 오전 3박 4일간의 방한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공항을 통해 출국하는 과정에서 기자들과 만나 “멋진 첫 (한국) 방문이었다. 신나고 훌륭했다. 다시 방문할 날을 고대한다”며 “(한국의) 따뜻한 환대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방카 보좌관은 북한이 북미대화의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으며, 이날 공항 출국길에 전날 방남한 북한 대표단에 포함된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이 접촉할 수 있는 미국측 대상으로 관심을 모은 바 있는 앨리슨 후커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의 모습이 보였다.
미국 대표단을 이끌고 지난 23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방한한 이방카 보좌관은 입국 당일 저녁에는 문재인 대통령 주최로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만찬에 참석한 데 이어 24일 오전에는 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과 함께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왼쪽)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선전부장(오른쪽)이 25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에서 서로 시선을 달리한 채 공연을 관람하고 있다.(평창=연합뉴스)
이처럼 이방카 보좌관은 이방카 보좌관은 방한 첫 날 문 대통령과의 만찬에서 한미동맹의 견고함을 강조하면서 ‘최대 압박(Maximum pressure)’에 기반한 미국의 대북 입장을 전달하는 등 방한 기간 내내 북핵 관련 미국의 기본입장을 언급하는데 그쳤고, 북한 대표단과의 유의미한 만남도 없었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을 마치고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과 함께 그룹 엑소와 가수 씨엘을 만나고 있다. 엑소의 수호가 이방카 보좌관에게 음반을 선물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이방카 보좌관은 폐회식 직후 행사장 접견실에서 엑소와 씨엘을 따로 만나 엑소에게 “우리 아이들이 당신들의 팬이다. 이렇게 만나다니 믿을 수 없다”며 기뻐했다. 엑소는 이방카 보좌관의 아이들에게 줄 방향제와 향초를 선물하며 “미국에서도 공연을 하는데 초대하고 싶다”고 전하자 이에 이방카 보좌관은 “언제 하느냐”며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