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가차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오전 11시55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했고 5분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환했다.(사진=연합뉴스)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참가차 방남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27일 오전 11시55분께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했고 5분 뒤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북한으로 귀환했다.
김 부위원장은 CIQ에서 “방남 성과를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으나 CIQ를 빠져나가면서는 만족한 듯한 표정으로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으며, 최강일 외무성 부국장 등 다른 대표단들도 '북미대화 조건‘ 등에 대한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배웅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오전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조찬을 함께한 뒤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출발해 귀환길에 올랐으며, 김 부위원장은 워커힐호텔에서 떠날 때도 “미국과의 대화에 대한 입장” 등을 묻는 취재진의 말에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으며, CIQ에서 배웅은 이들이 방남때 영접을 맡았던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했다.
김 부위원장이 이끄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은 단원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수행원 6명 등 모두 8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천안함 폭침의 배후라는 논란 속에 25일 방남해 그날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에서 만나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다.
그리고 이들은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당국자들과 만찬을 함께했으며, 양측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마련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은 26일에는 숙소인 호텔에서 머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을 함께했으며, 이때 별다른 전제조건을 내걸지 않은 채 “미국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유한국당은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무성 투쟁위원장, 그리고 당 소속 의원들과 파주시·고양시 당협위원회 당원 등 200여명이 참석힌 가운데 이날 오전 경기도 파주시 통일대교와 전진교를 각각 찾아 대형 태극기를 도로 위에 펼치고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은 사죄하고 돌아가라’,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사도로, 김영철은 안 된다’는 구호 등을 외치는 등 기습 시위를 벌였다. (자유한국당 제공=연합뉴스)ㅇ
김 원내대표는 “천안함 유족의 눈물, 국민의 분노는 아랑곳 않고, 김영철을 최고 국빈 대접으로 극진히 모셨다”며 “극진한 대접 말고는 아무런 성과도 없는 문재인 정권의 무능에 대해서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문 대통령을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