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미국 대표단 단장으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사진)을 임명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8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달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석할 미국 대표단 단장으로 커스텐 닐슨 국토안보부 장관을 임명한 데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국이 전 세계에서 최초로 평창패럴림픽 단장을 공식 발표한 데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다”며 “미국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고위관계자가 오는 것인 만큼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다른 한 관계자는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이 평창동계올림픽 폐회식 대표단장으로 방한했을 때 이미 미국 측이 닐슨 장관의 내정을 우리 정부에 통보했고, 이에 대해 한미 간 사전 협의가 이뤄졌다”고 말해 우리 측에 사전에 통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미국 국토안보부는 9·11 테러 이후 신설된 부서로 대테러, 안전, 내무 등의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있다”며 “중책을 맡은 장관을 대표단장으로 보낸 것은 미국이 한미혈맹을 그만큼 중시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북한 역시 평창패럴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인 만큼 지난 동계올림픽 때 불발된 북미 간 접촉이 패럴림픽을 계기로 이뤄질지 주목된다.
앞서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 북측 대표단과 눈길조차 주지 않는 등 강경한 대북 행보를 했고, 폐막식에 참석한 이방카 보좌관 역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최대의 대북 압박에 대한 한미 공동입장 확인을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