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02 15:26:25
▲더불어민주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날 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적극 찬상의사를 내비치면서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 한반도 비핵화 등 안보이슈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특사 파견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청와대의 노력을 여당으로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2일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날 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밝힌 것에 대해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적극 찬상의사를 내비치면서 남북대화 및 북미대화, 한반도 비핵화 등 안보이슈에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특사 파견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실마리를 찾으려는 청와대의 노력을 여당으로서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추미애 대표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창 동계올림픽 뒤에 조성된 한반도의 평화 분위기를 지속·강화하는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평가하면서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야권 일각에서 “대북특사보다 대미특사가 먼저”라는 지적에 대해 “한미 양국의 공동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한미 정상 간의 긴밀한 소통을 보여줬으며, 대북특사 이후엔 대미특사를 보내 북미간 대화를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당은 문 대통령이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대북특사 파견 계획을 공식화한 데 대해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전제되지 않는 대화는 의미가 없다”는 입장을 거듭 강조하는 동시에 당내 일부 외교통들 사이에서는 대미특사 파견 등을 통해 대북문제에 대한 한국과 미국 간 시각차를 좁히는 일이 우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정태옥 대변인은 논평에서 “북의 고위급 대표단이 방한 당시 ‘핵보유국 지위를 갖고 미국과 대화하겠다’, ‘한미 연합훈련이 이뤄지면 수용할 수 없다’며 북의 속셈을 드러냈다”며 “현시점에서의 남북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핵폐기를 전제로 하는 것이 아님이 분명하며 북핵 대화가 북의 핵을 용인하는 거짓 평화회담의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정 대변인은 서훈 국정원장이 대북특사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 “간첩을 잡아야 하는 국정원이 남북대화를 주관하는 건 예부터 잘못된 관행인 만큼,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말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주관해야 한다”고 비난했다.
바른미래당은 “대북특사에 앞서 대미특사를 파견하거나 한미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밝히면서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최근 미국에서 열린 북한 문제 세미나에서 “대통령이 주한미군더러 나가라고 하면 나가야 한다”고 언급한 것과 관련해 “문 특보를 즉각 해임하라”고 촉구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북특사 이전에 문 대통령은 대미특사를 파견하든지, 직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든지 해서 한미동맹 간 긴밀한 조율과 공조가 우선임을 분명히 해야 한다”며 “문 대통령은 안보위기 상황에서 한미연합 훈련이 축소, 재연기 되는 일 없이 당초 예정대로 실시돼야 하고, 북미대화의 조건은 비핵화라는 미국 입장과 대한민국 입장이 결코 다를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 공동대표는 “한미동맹이 제일 중요한 시기에 대통령 특보가 동맹을 깨자는 정신 나간 발언을 했다”며 “문 대통령이 당장 이 사람을 해임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것만이 한미동맹에 대한 중요한 시그널을 보낼 수 있다”고 역설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2일 오전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서 원장은 미국의 정보기관이나 정부기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지금 현재도 업무를 조율하고 있으므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일부에서는 왜 북한의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 나서느냐 하는 비난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서 원장이 나서서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속도감 있는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박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서 원장은 미국의 정보기관이나 정부기관들과 좋은 관계를 맺고 있고, 지금 현재도 업무를 조율하고 있으므로 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밝히면서 “일부에서는 왜 북한의 정보를 다루는 국정원장이 나서느냐 하는 비난도 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오히려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서 원장이 나서서 직접 대화를 하는 것이 더욱 효과적이고 속도감 있는 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도 교통방송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나와 “북한은 낯을 가린다. 그러니까 전에 만난 사람이냐, 아니냐가 중요하다. 서 원장은 김정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위원장과 가장 많이 만났다. 6번 정도 될 것”이라며 “또 서 원장은 남쪽의 문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인물로서 이 두 가지 조건을 보면 서 원장이 제일 적임”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