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05 14:05:46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으로 가는 정의용 대북특사 단장이 5일 오전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해 "문 대통령의 비핵화 의지를 북에 전달하겠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별사절단 수석 특사인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은 5일 오전 평양으로 출국하기에 앞서 출국인사차 춘추관 기자실을 방문해 “이번 방문은 평창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북측에서 특사와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한 데 대한 답방 형식”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 실장은 “무엇보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조성된 남북간 대화와 관계 개선의 흐름을 살려서 한반도의 비핵화와 진정하고 항구적인 평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하는 문 대통령의 확고한 뜻과 의지를 분명히 전달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긴요한 남북 대화와 북한과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와 다양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을 심도 있게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정 실장은 특사단 구성에 대해 “남북 문제에 관해 풍부한 경험과 높은 식견을 가진 인사로 구성됐으며 대북 특사단이 소기의 임무를 수행하는데 큰 힘과 도움이 될 것”이라며 “모든 특사단원은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성원, 국내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지혜와 힘을 모아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정 실장을 수석으로 서훈 국가정보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5명과 실무진 5명으로 구성된 대북특별사절단은 이날 오후 2시 성남 서울공항에서 특별기편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해 순안공항을 통해 평양으로 들어가며, 1박 2일간의 공식적인 방북 일정에 돌입해 특사단은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중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이번에 올라가는 방북 비행기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미국측과 사전 협의를 이미 완료했다”고 밝혔으며, 특사단의 체류 연장 가능성에 대해서는 “내일 밤늦게 올 수도 있지만 1박을 더할 가능성은 없다”고 일축했다.
특사단은 6일 오후 귀국하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정 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미국을 방문해 특사 파견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과 협의 중이다. 되도록이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북한에서 가져온 보따리를 설명하는 것이 제일 좋아서 일정을 조율 중이며 가능하면 이번 주 내에 갈 것”이라며 “중국, 일본 등에도 방북과 방미 결과를 적절한 방법으로 설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