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05 14:03:11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2주연속 소폭 상승해 6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국민 3명 중 2명은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개막일이 언제인지 모르고 있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6일부터 3월 2일까지 3.1절을 제외한 나흘 동안 전국 성인 2천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전주보다 0.8%p 오른 66.5%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 역시 0.4%p 오른 29.3%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4.2%로 나타났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30년 구형과 ‘김영철 북한 대표단 방남’을 둘러싼 논란으로 진보층과 보수층 간 진영 대립의 심화 양상이 나타난 가운데 주초 올림픽 성공 개최와 관련한 국내외 호평과 주 후반 3·1절 기념사와 한미정상 통화가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일별로 살펴보면 지난달 23일 64.8%에서 올림픽 성공 개최에 대한 국내외 긍정 평가가 이어진 26일에 68.2%로 올랐다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30년 구형’이 나온 다음 날 28일에는 62.7%로 떨어졌으나 독도·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대일 강경 메시지’를 담은 3·1절 기념사에 여론의 관심이 집중된 1일을 지나 ‘대북특사 파견’ 한미정상 통화 소식이 전해진 2일에는 64.9%로 다시 반등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전·충청·세종(67.4%·5.4%p↑), 광주·전라(86.6%·3.4%p↑), 경기·인천(70.2%·3.0%p↑), 부산·경남·울산(62.9%·1.5%p↑)에서 오른 반면 대구·경북(40.7%·7.9%p↓)과 서울(65.9%·3.2%p↓)에선 내렸으며, 연령별로는 50대(63.4%·3.1%p↑), 30대(78.9%·2.7%p↑), 60대 이상(52.5%·2.0%p↑)에선 상승했으나 40대(73.3%·4.1%p↓)에서는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50.0%(▲0.7%p)로 2주 연속 상승하며 7주 만에 50%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자유한국당 역시 19.7%(▲0.4%p)로 소폭 반등했다,
이어 바른미래당은 과거 국민의당의 텃밭이었던 호남(4.0%)에서는 전국 8개 권역 중 최저치를 기록하는 바람에 6.8%(▼0.3%p)로 통합창당 후 2주 연속 하락했으며, 정의당은 19대 대선 이후 최저치인 4.5%(▼0.7%p)로 3주 연속 하락했고, 민주평화당은 호남외 다른 대부분의 지역은 1~2%대의 약세를 보여 지난주와 동률인 3.0%를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2%포인트, 응답률은 5.2%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 의뢰로 2일 하루동안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 개막일에 대한 국민인지 실태를 조사한 결과(표본 오차는 신뢰수준 95%에 ±4.4%포인트), 개막일을 모르는 응답자가 66.4%(잘모름 34.6%, 3월 5일 13.5%, 3월 12일 10.1%, 3월 18일 8.2%)로 집계된 반면 개막일인 3월 9일이라고 정확히 답한 응답자는 33.6%에 그쳤다.
자세한 조사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