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06 11:06:41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왼쪽에서 두 번째) 등 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정의용 수석특사, 김정은 위원장, 서훈 국정원장, 천해성 통일부 차관, 김상균 국정원 2차장.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북한에 도착한 5일 오후 6시부터 4시간 12분 동안 남측 인사로는 처음으로 노동당사 본관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접견하고 만찬을 함께 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날 접견에는 방남 특사였던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철 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배석했고, 이어서 진행된 만찬에는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와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맹경일 통전부 부부장, 김창선 서기실장이 추가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김정은 위원장과의 회동에서)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알지만 내용은 귀환해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으며, ‘남북 간에 일정 정도 합의가 이뤄진 것인가’라는 질문에 “그런 것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이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면담하고 있다.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배석했다. (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또한 이 관계자는 북한 김여정 특사가 방남했을 당시 문 대통령과의 면담 및 오찬이 2시간 30분가량 진행된 것과 달리 김 위원장과의 면담과 만찬이 4시간이 넘게 진행된 것에 대해 “할 얘기가 많았을 것”이라며 “많은 얘기를 충분히 나누었다”고 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지난 5일 북한을 방문 중인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 등 특사단과 면담하고 있다. 오른쪽에 면담에 배석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앉아 있다. 왼쪽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평양조선노동통신=연합뉴스)
그러면서 조선중앙통신은 “최고령도자동지께서는 또한 조선반도의 첨예한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북과 남사이의 다방면적인 대화와 접촉,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해나가기 위한 문제들에 대하여서도 심도있는 의견을 나누시였다”고 보도하면서 “최고령도자동지와 문재인 대통령 특사대표단 사이의 담화는 동포애적이며 진지한 분위기속에서 진행 되었다”고 접견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