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외국어대학교가 이달부터 전국 대학으로는 처음으로 교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유연근무제를 도입해 실시 중이다. '유연근무제'는 8세 이하의 미취학 어린이를 둔 교직원들이 개인의 선택에 따라 근무시간, 근무환경을 조절할 수 있는 '선택적 근로시간제'이다.
부산외대는 8일 대학 내 젊은 교직원들의 육아 부담을 줄이기 위한 유연근무제를 지난 1일부터 시행했다고 밝혔다. 현재 대상인원 가운데 7명이 유연근무제를 선택하고 있다.
이 대학은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의 A형 유형 근무제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의 B형 등 2개 유형의 유연근무제를 마련했다.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출근시간이나 퇴근 시간을 2시간 연장, 또는 앞당길 수 있도록 해 맞벌이 부부의 자녀 케어 등에 도움을 주도록 하기 위해서다.
또한, 이번 학기부터 미취학 아동 자녀를 둔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뒤 전체 직원으로 확대해 자녀들의 유아원 및 초·중·고교 자녀들의 등교 등의 문제로 동료와 상사의 눈치를 보는 불편을 없앨 방침이다. 부산외대는 대신 유연근무제의 빠른 정착을 위해 공동업무시간 준수, 메신저 등의 업무 활용도 제고, 동료와 상하간의 신뢰 증진 등을 위한 보완책도 마련했다.
대학 측은 이러한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맞벌이 부부인 교직원들의 자녀 양육은 물론 반나절 휴가를 내는 '반차' 사용 등이 감소하면서 오히려 업무 몰입도가 높아져 대학생들에게도 보다 나은 행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