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22 12:55:14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2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이날부터 28일까지 5박 7일간 일정으로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기 위해 첫 방문지인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국했다.(성남=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22일 오전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 편으로 이날부터 28일까지 5박 7일간 일정으로 베트남·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하기 위해 첫 방문지인 베트남 하노이를 향해 출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할 예정이며, 첫 일정으로 베트남 국가대표 축구팀 훈련장을 방문해 지난 1월 23세 이하(U-23)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이끌고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십에 출전해 준우승을 차지하며 선수들과 함께 베트남의 국민적 영웅으로 떠올라 ‘베트남의 히딩크’로 불리는 박항서 감독을 격려하고 훈련을 참관한다.
문 대통령은 전날 베트남 인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스포츠를 통해 ‘베트남과 한국이 힘을 합치면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는 ‘한-베트남 매직’ 현상을 상징적으로 보여주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스포츠를 매개로 베트남과 한국이 하나 되는 또 한 번의 ‘한-베트남 매직’이 실현되도록 우리 정부는 양국 간 스포츠 협력을 지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한국과학기술원(KIST)을 모델로 2020년 완공 예정이며, 한국과 베트남이 각각 3천500만 달러씩 총 7천만 달러를 부담한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 착공식에 참석한 뒤 마지막 일정으로 숙소에서 베트남 동포 만찬 간담회를 개최한다.
그리고 베트남 방문 이틀째인 23일에는 쩐 다이 꽝 주석과의 정상회담을 비롯해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 응우옌 쑤언 푹 총리, 응우옌 티 킴 응언 국회의장 등 주요 지도자들과의 면담이 이어지며 24일에는 숙소 인근 서민식당에서 하노이 시민들과 아침 식사를 함께하며 양국 국민 간 정서적 유대감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인 후 UAE 아부다비로 출발한다.
UAE는 전임 정부의 군사협정 문제로 불거진 갈등을 문 대통령이 직접 최정상급 채널에서 최종 봉합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지난해 문 대통령의 특사로 UAE를 방문했던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이례적으로 순방에 동행한다. 임 실장은 지난해 방한했던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부다비 행정청장 등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UAE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확대·단독 정상회담, 양해각서(MOU) 체결식, 동포간담회, 바라카 원전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 아크부대 방문과 우리 장병 격려 등의 일정을 소화한 후 28일 귀국할 예정이다.
출국에 앞서 문 대통령은 베트남통신사(VNA)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베트남은 한국 정부의 신남방정책 추진에 있어 핵심 파트너 국가로서 나는 한국과 아세안이야말로 함께 성장하면서 미래를 같이 열어갈 최적의 파트너라고 믿고 있다”며 “이는 단순히 경제적 성장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신남방 정책은 한국과 아세안이 ‘더불어 잘 사는, 사람 중심의 평화공동체’를 만들자는 비전”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