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26 10:43:37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개헌안 논란에도 불구하고 다자외교영향으로 약보합세를 보여 여전히 70%대에 육박했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2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며 50%대 초반을 유지하고, 지난주 사흘에 걸쳐 발표된 대통령 개헌안 내용에 대해 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이 ‘잘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는 여론조사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19~23일 닷새간 전국성인 2천503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한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전주보다 0.5%%p 낮은 69.1%로 나타났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2.8%p 오른 26.6%, ‘모름/무응답’은 4.3%fh 나타났다고 26일 발표했다.
이를 지역별로 살펴보면 대구·경북(50.5%·4.0%p↓), 광주·전라(82.8%·3.0%p↓)에서 하락 폭이 컸으나 서울(74.2%·3.6%p↑)에서는 올랐으며, 연령별로 살펴보면 50대(63.1%·4.4%p↓), 30대(73.9%·2.4%p↓), 20대(75.0%·1.7%p↓)에서 하락한 반면, 60대 이상(57.1%·2.9%p↑)과 40대(80.7%·2.1%p↑)에선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청와대의 대통령 개헌안 발의(3월 26일) 예고와 토지공개념 강화 등 개헌안을 둘러싼 여야 대립에 더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 관련 보도 확대가 일부 지역의 지지층 이탈로 이어져 지지율 변화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52.6%(▲0.8%p)를 기록하며 2주 연속 상승했고, 대구·경북과 부산·경남·울산 등 영남과 보수층에서 결집한 자유한국당 역시 20.6%(▲2.0%p)로 오르며 다시 20%대를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6.4%(▼0.6%p)로 2주 연속 하락하며 2월 4주차(6.8%)에 기록했던 주간 최저치를 3주 만에 경신한 반면, 정의당은 5.0%(▲0.3%p)로 상승하며 다시 5% 선을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고 민주평화당은 2.6%(▼0.1%p)를 기록하며 3주 연속 2%대의 약세가 지속됐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4.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의 의뢰로 지난 23일 하루 동안 501명을 대상으로 지난주 사흘에 걸쳐 발표된 대통령 개헌안 내용에 대한 설문(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통령 개헌안이 ‘잘됐다’는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64.3%로 집계된 반면 “잘못됐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28.5%로 조사됐으며, ‘잘모름’은 7.2%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의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88.5%·부정평가 9.2%로 조사됐으며, 중도층에서도 긍정평가가 64.1%를 기록해 부정평가 30.4%를 크게 앞지른 반면 반면 보수층에서는 부정평가가 56.6%로 긍정평가 33.1%보다 훨씬 많았고, 연령별로는 30대(75.5%), 40대(72.4%), 20대(65.2%), 50대(57.6%), 60대 이상(54.8%) 등의 순으로 긍정평가가 높았다.
또한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에서 긍정평가가 91.7%로 가장 높았고, 이어 정의당 지지층 76.0%, 평화당 지지층 63.6% 등의 순인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부정 평가가 74.8%로 긍정 평가 13.0%보다 높았고,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도 부정 평가가 55.6%로 긍정 평가 27.1%를 앞질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5.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