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26 11:15:02
▲아랍에미리트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 단독 정상회담을 하기 앞서 악수하고 있다.(아부다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공식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함께 우리 기업들이 UAE 현지에 건설한 바라카 원자력발전소 1호기 건설 완료 기념행사에 참석한 뒤 UAE원전에서 근무하는 우리나라 현장 노동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지난 24일 UAE 국영통신사인 WAM과의 서면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은 단순한 대형 건설공사가 아니라 양국 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라며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돼 운용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해에 부합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는 것이므로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다”고 평가한 바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25일 베트남 국빈방문을 마치고 UAE에 도착해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아부다비 왕세제와 정상회담에서 한·UAE관계 ‘특수관계’로 발전해 이명박 정권에서 알려진 비밀 군사 양해각서(MOU)를 둘러싼 갈등을 큰 틀에서 풀어내면서 관계를 복원했다.
이로써 한국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중동시장을 개척하는 데 있어 가장 안정적인 ‘교두보’를 확보한 것으로 평가되며, 특히 주목할 대목은 양국 정상이 국방협력을 ‘양국관계의 핵심’으로 규정하고 외교·국방 ‘2+2’라는 차관급 협의체를 신설해 양국 협력의 폭과 깊이는 크게 확장시켰다는 점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재UAE 동포와의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아부다비=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양국 간 비밀 군사 양해각서(MOU) 논란을 둘러싼 보도를 언급하며 “왜곡된 보도들이 많아 혹시 현지 동포 여러분이 불안해하지 않을까 염려되기도 했으나 두 나라 사이의 우정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며 “양국 간 특사가 오가고, 제가 올해 첫 해외순방지 중 하나로 UAE를 선택했을 만큼 두 나라 관계는 특별하고 굳건해 지난 일로 양국은 더욱 신뢰하는 관계가 됐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5일(현지시간) 에미리트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재UAE 동포와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아부다비=연합뉴스)
또한 문 대통령은 “올림픽 사상 최초로 결성된 남북 단일팀이 함께 얼음 위에서 땀 흘리며 언니, 동생이 됐으며 평창올림픽을 통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이 다시 한반도에 실현됐다”며 “이제 우리는 평창에서의 감동을 한반도의 비핵화와 함께 항구적 평화와 번영으로 가져가는 위대한 여정에 함께해야 하며 앞으로 남은 고비들을 잘 넘을 수 있도록 힘과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