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칼둔 칼리파 알 무바라크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행정청장 25일 오후(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왕세제와의 정상회담 후 이동하며 대화하고 있다.(아부다비=연합뉴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순방길에 합류하기 위해 23일 출국했다가 2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먼저 귀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의 UAE순방 결과와 관련해 “여러 가지 면에서 아주 만족스러운 대통령님의 방문 일정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임실장은 “양국 관계를 특별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면서 모든 면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두 지도자 사이에 합의했으며 올해 안에 여러 분야에서 우리 기업에 상당히 좋은 일이 생길 것 같다”며 “왕세제가 대통령을 개인 사저로 초청해 가족을 소개해준 것도 이슬람 문화를 생각하면 아주 이례적으로 "굉장히 성의를 다해 준비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임 실장은 양국 간 갈등의 불씨로 알려졌던 군사협정 문제와 관련해 “두 분 사이에 기본적인 협력을 강화하는데 뜻을 모았기 때문에 나머지 실무적인 문제는 저와 칼둔 아부다비 행정청장이 매끄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임 실장은 지난해 12월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다. 당시 원자력발전 사업과 관련해 양국 사이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명박 정부 당시 비밀리에 진행된 UAE와의 군사협정으로 갈등이 생겼다는 주장이 나온 이후 UAE 왕세제의 최측근인 칼둔 행정청장 지난 1월 방한해 임 실장과 만나 관련 의혹을 해명한 바 있다.
한편 임 실장은 이날 문 대통령의 UAE 순방 동행을 마치고 귀국한 뒤 곧바로 청와대로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고 ‘대통령 개헌안’ 등 현안보고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