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본항 1·2부두에 설치된 육상전력공급설비(AMP) 모습. (사진=UPA)
울산항만공사(UPA)는 미세먼지를 저감하고 저탄소 녹색항만 구축을 위해 9억여 원을 들여 울산본항 1·2부두에 육상전력공급설비(AMP)를 설치했다고 27일 밝혔다.
AMP는 선박이 부두에 접안해 하역 및 선적 후 출항하기 전까지 선박의 냉난방 등 선내 전력을 육상전력으로 공급하는 미래형 친환경 항만설비다.
일반적인 선박은 항만 접안 시 선내에 필요한 전력을 공급하기 위해 보조발전기를 가동하는데, 대부분 경제적인 이유로 저급연료(Heavy Fuel Oil)를 사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황산화물, 질소산화물, 먼지, 이산화탄소 등 다양한 종류의 오염물질이 배출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항만의 공해 저감을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AMP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미국서부 캘리포니아 항만 등 선진항만을 중심으로 AMP가 확대 보급되고 있다.
울산항 1·2부두에 설치된 AMP는 사용전압 6.6kV, 설비용량 1.2MVA급으로 1·2부두에 4만톤급 선박이 접안을 해도 충분히 사용할 수 있는 용량이다.
또한, 이번에 구축된 AMP는 항만에서 사용하는 하버크레인에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현재 울산항 2부두에서 가동중인 하버크레인은 2대로, 1개월 당 소요되는 연료비는 약 1340만원(하루 8시간, 23일 작업 시)으로 육상전력으로 대체하면 약 40%의 비용절감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