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CC)TV는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을 받아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방중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부인 리설주와 함께 중국을 방문했으며, 북중정상회담과 연회 등 행사에 참석했다.(CCTV 캡쳐=연합뉴스)
청와대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중국 정부로부터 사전에 통보받았다고 밝혔으나 사전통보의 내용과 시점에 대해 “말할 수 없다”고 언급을 피했다.
청와대 한 핵심관계자는 28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 정부로부터 방중과 관련한 사실을 사전에 통보받았으며, 특히 중국 정부가 방중사실을 발표한다는 것도 우리 측에 미리 통보했다”고 이 같이 언급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사전통지 방식과 관련해 “한중 고위 관계자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고 설명하고, 청와대 NSC(국가안보회의)를 통해 사전통지가 이뤄졌느냐는 질문에 “그렇게 보면 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이 당초 22일 방한하려다 29일로 일정을 변경한 것이 북중 정상회담과 관련이 있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중국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변경 이유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밝히면서 “양 위원 방한 중에 북중 정상회담 결과를 자세히 설명할 예정이며 한반도 비핵화 관련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한중간의 협의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북중정상회담과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는 선대의 유훈’이라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발언이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런 북중 정상간 대화 내용이 곧 있을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한다”고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으면서 “청와대의 공식 입장은 양 위원 방한과 그에 따른 협의 내용을 보고 다시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