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3.29 11:35:22
▲남북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수석대표)과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29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판문점 통일각으로 출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위원장을 각각 수석대표와 단장으로 한 남북은 29일 오전 10시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서 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을 개최하는 가운데 청와대는 “이날 남북정상회담 날짜를 합의할 가능성이 크다”고 기대했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 만남에서 3가지 문제를 말할 텐데, 정상회담을 며칠에 할지 그 결과가 오후에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또 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 어떻게 얘기를 풀어나갈지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정상 간 핫라인 설치나 정상회담 의제를 어떤 식으로 풀 것인지를 논의할 분야별 실무접촉도 얘기될 것”이라며 “고위급회담 아래 있는 실무접촉은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실무급을 말하는 것으로, 연회장이나 동선을 어떻게 할지, 자동차로 갈지 등 정상회담을 잘 성사시키기 위한 굉장히 실무적인 것”이라고 했다.
그리고 이 관계자는 “오늘 고위급회담에서 의제와 관련한 큰 그림이 합의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오늘 바로 나오지는 않을 것이며 의제를 좀 더 세분화해 논의하는 실무팀을 만들어 실무접촉을 또 하지 않을까 싶다”며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고위급회담이 또 열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한 고위급회담의 우리측 수석대표인 조 장관은 이날 서울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회담장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4월 말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북측과 잘 협의하고 오겠다”면서 “(오늘 정상회담 날짜를 합의 할 것으로) 예정하고 북측과 협의를 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장관은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저희가 1월 9일 고위급회담과 그 뒤에 고위급 대표단이 오고 특사가 교환 방문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의제로 논의돼왔고 앞으로도 중점을 두고 논의할 의제”라고 말했으며, 정상회담이 하루에 끝나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여러 가능성 두고 북측과 협의하겠지만 그런 부분은 협의해나가면서 판단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조 장관은 정상 간 핫라인 설치와 관련해 “지난번 특사방문 후에 논의된 사항을 기초로 해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여러가지 관련된 사항을 논의하는 회의”라며 “북측과 잘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조 장관이 이끄는 우리 대표단은 천해성 통일부 차관,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등 3명으로 구성됐으며, 북측은 리 위원장을 단장으로,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김명일 조평통 부장 등 3명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