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주장한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핵심관계자의 사견을 전제로 “북한에 적용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CG=연합뉴스)
청와대는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가 주장한 ‘선(先)핵폐기 후(後)보상’을 핵심으로 하는 ‘리비아식 해법’에 대해 핵심관계자의 사견을 전제로 “북한에 적용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본다”는 견해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30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견임을 전제로 “고르디우스의 매듭이든, 일괄타결이든, 리비아식 해법이든 현실에 존재하기 어려운 방식을 상정하고 있는 것 같다”며 이 같이 쐐기를 박았다
이어 이 관계자는 “북한의 핵 문제가 25년째인데 TV 코드를 뽑으면 TV가 꺼지듯이 일괄타결 선언을 하면 비핵화가 끝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검증과 핵 폐기는 순차적으로 밟아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쭈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단계적 해법’에 공감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미세하게 잘라서 조금씩 나갔던 것이 지난 방식이었다면 지금은 두 정상 간 선언을 함으로써 큰 뚜껑을 씌우고 그다음부터 실무적으로 해 나가는 것이 가능하지 않겠냐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김 위원장의 단계적 해법으로 북미 정상회담에 난항에 예상된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서는 “자꾸 혼수나 시부모 문제를 이야기하는데 미세하게 그런 문제가 없는 결혼이 어디 있겠나”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5월 말까지 만나겠다고 선언한 것에서 해보겠다는 의지를 알 수 있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측의 비핵화 구상에 대해서는 “테이블에 들어오는 당사자들의 생각이 다를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우리 생각이 있다기보다 중재자로서 서로 다른 생각을 조정하고 타협 지을 것”이라고 말했다.
리비아식 해법이란 미국 내 강경파들 사이에서 북핵 해법으로 거론되고 있으며 존 볼턴 미국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이른바 ‘리비아식 해법의 전도사’로 불리고 있으나 북한은 이 방식을 따른 리비아 카다피가 비참한 종말을 맞았다는 이유로 수용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왼쪽)이 지난 29일 오후 서울 조선호텔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특별대표 자격으로 방한한 양제츠 중국 외교담당 정치국 위원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