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4.02 10:28:0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지지율이 소폭 상승하며 70%에 근접했으며, 국민의 절반가량은 군(軍) 병사가 평일 일과 후 외출하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지난달 26~30일 닷새간 전국성인 2천50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한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69.5%로 지난주 대비 0.4%p 올랐으며,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 평가는 1.0%p 내린 25.6%로 조사됐고, '모름·무응답'이라는 답변은 0.6%p 오른 4.9%로 집계됐다고 2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가상화폐 논란이 확대된 1월 말 60.8%까지 하락했으나, 이후 2개월 동안 약 9%p 상승했다”며 “특히 남북·북미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성과가 가시화된 3월 1주차부터는 70% 선에 가까운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65.1%→72.9%, 7.8%p↑), 광주·전라(82.8%→87.8%, 5.0%p↑), 대구·경북(50.5%→52.5%, 2.0%p↑) 등에서 오름세가 두드러진 반면, 서울(74.2%→70.5%, 3.7%p↓)과 부산·경남·울산(65.5%→62.8%, 2.7%p↓)에서는 하락세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20대(75.0%→78.0%, 3.0%p↑), 30대(73.9%→76.5%, 2.6%p↑), 50대(63.1%→64.9%, 1.8%p↑) 등에서 강세를 보였고, 40대(80.7%→77.8%, 2.9%p↓)와 60대 이상(57.1%→55.6%, 1.5%p↓)에서는 지지율이 하락했으며,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36.2%→42.8%, 6.6%p↑)에서 크게 올랐지만, 진보층(89.5%→86.6%, 2.9%p↓)에서는 다소 하락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51.3%(▼1.3%p)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으나 3주 연속 50%대 초반의 강세를 유지했고, 자유한국당은 20.7%(▲0.1%p)로 횡보했으나 작년 대선 이후 처음으로 2주 연속 20%대의 지지율을 기록했으며, 이어 바른미래당 6.8%(▲0.4%p), 정의당 5.2%(▲0.2%p), 민주평화당 2.4%(▼0.2%p) 순이었다.
이번 조사는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으로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4.9%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 의뢰로 지난달 30일 하루 동안 전국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최근 국방부가 군 병사들에게 평일 일과가 끝난 후 약 3시간가량 외출을 허용할지 여부를 시범사업을 통해 결정하겠다고 한 데 대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전면 반대’ 응답이 49.2%로 조사됐으며, ‘조건부 찬성’ 응답은 36.9%, 답변을 유보한 ‘잘 모름’은 13.9%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보면 20대에서 ‘조건부 찬성’(53.0%)이 응답의 절반을 넘었지만, 50대(반대 67.2%)와 60대 이상(반대 51.4%)에서는 ‘전면 반대’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조건부 찬성 47.7% vs 전면 반대 43.1%)와 30대(42.7% vs 41.4%)에서는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념성향별로는 보수층(23.7% vs 64.3%)과 중도층(38.6% vs 49.7%)에서 전면 반대가 다수이거나 절반에 이른 반면, 진보층(50.5% vs 34.9%)에서는 조건부 찬성이 절반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법으로 실시했다. 응답률은 4.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