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4.02 11:09:52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 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행사장에 입장한 뒤 손을 흔들고 있다. 오른쪽은 도종환 문체부 장관. (공동취재단 방송 캡처=연합뉴스)
청와대 한 핵심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의 예술단 공연 참석에 대해 “좋은 일이다. 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예술단의 남측 공연을 보셨으니 자신이 남측 예술단 공연 을 관람하는 것은) 인지상정이라고 표현하지 않았느냐"며 "남북 화해와 대화를 진전시켜 나가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문 대통령의 의중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방북 예술단과 태권도 시범단에 포함된 것과 관련해 “상황 관리를 위해 혹시 일어날지 모를 상황에 대비해서 간 것”이라며 “따로 무슨 메시지가 있거나 의제 조율 차원에서 간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평양에서 김 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고위급을 별도로 만날 일은 없다고 강조했다.
남북정상회담 자문단의 자문 형식과 관련, "대통령도 개별적으로 접촉할 수 있고 통일부 장관 등 남북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사람들이 조언을 구할 때 언제든지 접촉할 수 있다"며 "대통령 주재로 공식 회의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1일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측 예술단 공연 '봄이 온다'를 관람한 뒤 남측 예술단 출연자들과 만나 인사하고 있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내가 레드벨벳을 보러 올지 관심들이 많았는데 원래 모레(3일 공연에) 오려고 했는데 일정을 조정해서 오늘 왔다”면서 “평양시민들에게 이런 선물 고맙다.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김 위원장의 참석 때문이었는지 당초 오후 5시 30분(이하 서울시간)으로 예정됐던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시작 시각은 북측 요구로 두 시간 늦춰져 오후 7시 30분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한 시간 앞당겨져 오후 6시 30분으로 재조정됐다가 최종적으로 6시 50분에 시작하는 등 시작 시각이 수차례 바뀌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