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4.05 19:00:43
▲남북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의전.경호.보도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남북은 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4시간 동안 판문점 남측지역 평화의집에서 실무회담을 갖고 의전.경호.보도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보도부문 협상대표로 회담에 참석한 권혁기 춘추관장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브리핑을 하는 자리에서 “오늘 충분히 회담했고 해야 할 논의는 다 했으며 점심 식사를 할 겨를이 없었다. 4시간에 걸쳐 진지하게 꼼꼼하게 논의했다”며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결정되기 전까지는 실무회담 내용을 중간에 브리핑할 수 없다”고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우리 측에서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이 참석했으며, 북측에서는 김정일 국무위원장의 비서실장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비롯해 6명이 회담장에 나왔다.
남북은 이날 회담에서 당일 두 정상들의 동선과 경호 사항, 정상회담 시간과 오·만찬 여부, 회담의 TV 생중계 여부 등에 대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권 관장은 추가 회담 여부에 대해 “앞으로 몇 차례 더 실무회담을 할지는 정하지 않았으나 2차 회담은 하기로 했다”고 밝혔으며, 남북은 핫라인 개설을 위한 통신 실무회담도 오는 7일 열기로 했다.
한편 우리 측 대표단에 포함된 윤건영 실장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인물로,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문 대통령의 대북특사로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왔으며, 이번 주 평양에서 열린 우리 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공연을 계기로 북한을 다시 방문했다.
그리고 북측 수석대표 김창선 부장은 김 위원장 집권 후 첫 ‘비서실장’ 역할을 맡은 인물로 알려졌으며, 지난 2월 김 위원장의 특사 자격으로 우리 측을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을 포함한 고위급 대표단의 ‘보장성원’(지원인력)으로 활동해 주목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