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4.30 13:02:05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남북 정상회담 효과에 힘입어 2주 연속 상승해 약 4개월 만에 70% 선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남북 정상의 판문점 선언 후 우리 국민들의 대북 신뢰도가 크게 높아져, 국민 3명중 2명이 북한을 신뢰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결과가 나타났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터가 CBS 의뢰로 지난 23~27일 전국 성인 2천5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2.0%p)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70.0%로 전주 대비 2.2%p 상승했으며,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3.0%p 하락한 24.8%로 집계됐고 ‘모름/무응답’은 0.8%p 증가한 5.2%로 나타났다고 30일 발표했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남북정상회담과 한반도 비핵화·평화구축 메시지가 국민 대다수의 이목을 집중시킨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를 일별로 살펴보면 23일(월) 70.9%로 시작해 24일에도 70.7%로 이틀 연속 70% 선을 유지했다가, 25일에는 ‘민주당 지방선거 예비후보자 폭행 사건’과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을 둘러싼 여야 대립이 격화되며 68.7%로 내린 데 이어 26일 67.9%까지 하락했으나,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이 나온 27일에는 71.0%로 반등했다.
그리고 지역별로는 보면 서울(70.3%·5.2%p↑), 부산·경남·울산(66.9%·4.8%p↑), 경기·인천(74.8%·4.1%p↑)에서 특히 많이 올랐으며, 연령별로는 30대(76.9%·3.6%p↑), 40대(78.2%·3.0%p↑), 20대(77.2%·2.7%p↑), 60대 이상(56.6%·1.3%p↑), 50대(66.2%·1.0%p↑)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0.9%p 하락했으나 52.2%로 1위를 지키면서 7주 연속 50%대 초반을 유지했으며,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21.1%(0.9%p↓)로 하락해 지난 5주 동안의 상승세가 멈췄고 바른미래당은 6.1%(0.3%p↑)로 상승하며 다시 6%대로 올라섰고
정의당도 1.3%p 오른 5.2%의 지지율로 4주 만에 5%대를 회복한 반면 민주평화당은 0.6%p 떨어진 2.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2.0%포인트, 응답률은 5.3%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 의뢰로 판문점 선언이 나온 지난 27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대북신뢰도를 조사한 결과, “전에는 신뢰하지 않았으나, 지금은 신뢰하게 되었다”는 ‘前불신·現신뢰’ 응답이 52.1%로, 절반 이상이 북한의 비핵화와 평화정착 의지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바꾼 것으로 나타났으며, “전에도 신뢰했고, 지금도 신뢰한다”는 ‘前신뢰·現신뢰’는 12.6%로 나타났다.
반면에 “전에도 신뢰하지 않았고, 지금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前불신·現불신’ 응답은 26.2%에 그쳤으며, “전에는 신뢰했으나, 지금은 신뢰하지 않게 되었다”는 ‘前신뢰·現불신’은 2.1%에 불과했고 ‘잘모름’은 7.0%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은 5.0%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