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4.30 13:47:19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 평화의 집에 걸려있었는 서울과 평양시를 가리키는 시계.(자료사진=청와대 제공)
북한은 30일 현재의 표준시인 ‘평양시간’을 김정은 국무위원장 지시에 따라 오는 5월 5일부터 한국의 표준시와 맞출 것이라고 공표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는 이날 북과 남의 시간을 통일시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결정한다”라며 “평양시간을 동경 135도를 기준 자오선으로 하는 9경대시(현재의 시간보다 30분 앞선 시간·UTC+9)로 고치며 평양시간은 2018년 5월 5일부터 적용하며 내각과 해당 기관들은 이 정령을 집행하기 위한 실무적 대책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리고 중앙통신은 별도 기사를 통해 이같이 결정에 따라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 국내의 해당 부문에서 이에 대하여 검토·승인할 데 대하여 제의하신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최고영도자 지께서는 제3차 북남 수뇌(정상) 상봉과 회담을 위하여 남측 지역을 방문하시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북과 남의 표준시간을 통일하는 문제를 논의하셨다”고 전했다.
또한 이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북남 수뇌회담 장소에 평양시간과 서울시간을 가리키는 시계가 각각 걸려 있는 것을 보니 매우 가슴이 아팠다고 하시면서 북과 남의 시간부터 먼저 통일하자고 언급하시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 통신은 “최고영도자 동지께서는 북과 남이 하나로 된다는 것은 그 어떤 추상적 의미가 아니라 바로 이렇게 서로 다르고 갈라져 있는 것을 하나로 합치고 서로 맞추어나가는 과정이라고 하시면서 민족의 화해·단합의 첫 실행조치로 현재 조선반도에 존재하는 두 개의 시간을 통일하는 것부터 해나가실 결심을 피력하시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