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5.01 09:59: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판문점을 전격 거론해 판문점이 회담장소로 선정돼 성공할 경우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에 더욱 가속도가 붙는 결정적 계기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한반도 해빙이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그동안 북미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지 않았던 판문점을 전격 거론해 판문점이 회담장소로 선정돼 성공할 경우 정전체제에서 평화체제로의 전환에 더욱 가속도가 붙는 결정적 계기가 될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한반도 해빙이 더욱 급류를 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많은 나라가 회담 장소로 검토되고 있지만, 남·북한 접경 지역인 (판문점 내) 평화의 집/자유의 집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지속가능한 장소일까”라고 반문하면서 “한 번 물어본다”라고 강조해 다수 여론을 따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개최된 무함마두 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북미정상회담의 ‘비무장지대(DMZ) 개최’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가능하다. 전적으로 가능하다”며 “매우 흥미로운 생각이었다. 나는 그에 대한 생각을 했다”고 답해 더욱 가능케 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싱가포르를 포함해 다양한 나라들을 살펴보고 있으며, 우리는 또한 DMZ의 평화의 집, 자유의 집에서 개최하는 가능성에 관해서도 논의하고 있다”며 “일이 잘 해결되면 제3국이 아닌 그곳에서 하는 게 엄청난 기념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해 회담장소로 판문점에 강한 의지를 나타내면서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이야기했고 문 대통령을 통해 북한과도 연락했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간의 남북 정상회담이 열렸던(화살표 지점) 판문점 평화의집 전경.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월 열릴 북미회담 장소로 거론했다.(판문점=심원섭 기자)
이어 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판문점을 거론한 것은 지난달 28일 한미정상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사실상 제안한 것 아닌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의 제안이라기보다 장소 문제를 놓고 어디가 좋겠냐 하며 자연스럽게 나온 얘기”라고 전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판문점은 북측 지역이 아니라면서 (한미 정상통화 당시 판문점 남측 지역인) 자유의 집과 평화의 집 명칭을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릴 경우 청와대와 정부가 이를 지원하는 문제와 관련해서는 “(장소가) 아직 결정되지 않은 만큼 말씀드리는 게 성급한 것 같다”고 말했으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6∼7월 남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것은 너무 성급한 이야기로 무르익은 논의가 없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