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난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담은 책자와 PT(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정상회담 때 건네줬으며 그 영상 속에 발전소와 관련한 내용이 있다”고 말해 관김을 끌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지난 27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에서 한반도 신(新)경제 구상과 관련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경제 구상’을 담은 책자와 PT(프레젠테이션) 영상을 정상회담 때 건네줬으며 그 영상 속에 발전소와 관련한 내용이 있다”고 말했다고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전했다.
문 대통령은 회담 당일 도보다리를 산책하면서 김 위원장에게 ‘발전소’라고 말하는 입모양 장면이 생중계 화면에 포착돼 이에 대해 회의에 참석한 한 참모가 질문하자 이같이 설명했으며 다만 문 대통령은 “구두로 그 내용을 (김 위원장과) 논의한 적은 없다”고 했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문 대통령이 지난해 7월 독일 베를린에서 발표한 남북경협구상으로 문재인정부 100대 과제에도 포함돼 있으며, 이 구상에 따르면 동해권은 에너지자원벨트, 서해안은 산업.물류.교통 중심 경협벨트, DMZ는 환경·관광벨트로 각각 추진되는 내용으로 문 대통령은 이 같은 내용을 USB에 담아 정상회담 도중 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정상회담의 직접 논의 대상이 아니었지만 남북, 북미정상회담이 잘돼서 본격적으로 교류와 경제협력의 물꼬가 트이면 이러이러한 일을 할 수 있다는 취지에서 전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도보다리에 대해 “그렇게 좋은 줄 몰랐는데 회담이 끝난 뒤 청와대에 돌아와서 방송에 나오는걸 보내 보기가 좋더라”며 “나쁜 것이 항상 나쁜 것만은 아니다. 비무장지대를 잘 보전하면 우리에게 큰 자산이 돼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