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남북정상회담후 급등해 70%대 후반으로 폭등한 반면, 연일 남북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비난을 일삼고 있는 자유한국당은 급락하며 20%대가 무너진 것으로 나타났으며, 국민 10명 중 7명 이상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가능하다고 여긴다는 여론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달 30일과 5월 2일 이틀 간 전국 성인 1천2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지난주보다 8.3%p 상승한 78.3%로 나타난 반면 ‘잘 못 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답변은 9.3%p 하락한 15.5%로 나타났으며, ‘모름/무응답’은 6.2%였다고 3일 발표했다..

이같은 결과는 새 정부에 대한 기대효과와 이전 정부와는 대비되는 기저효과가 반영된 지난해 취임 직후인 작년 5월 4주차(84.1%)의 집권 후 최고치와 6월 1주차(78,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이다.

이에 리얼미터측은 “남북정상회담이 국민 대부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판문점 선언으로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정착에 대한 기대감이 급격하게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충청권,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울산(PK), 경기·인천과 서울, 모든 연령층, 바른미래당과 한국당, 정의당 지지층,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 등 전통적 반대층을 포함한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대전·충청·세종(83.3%·21.0%p↑), 대구·경북(68.3%·16.7%p↑)에서 특히 많이 올랐고, 경기·인천(83.6%·8.8%p↑), 부산·경남·울산(72.2%·5.3%p↑), 서울(74.5%·4.2%p↑)에서도 상승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 이상(66.7%·10.1%p↑), 40대(87.7%·9.5%p↑), 20대(85.4%·8.2%p↑), 50대(73.6%·7.4%p↑), 30대(82.2%·5.3%p↑) 순으로 상승 폭이 컸으며, 지지정당별로는 바른미래당 지지층(64.2%·23.6%p↑)과 자유한국당 지지층(34.6%·17.1%p↑)에서 특히 큰 폭으로 올랐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지지율 역시 2.7%p 상승하며 54.9%로 반등하며 19대 대선 이후 세 번째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3.2%p 하락하며 17.9%로 급락하며 지난 6주 동안 유지했던 20%선이 붕괴된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어 바른미래당 6.0%(▼0.1%p), 정의당 5.2%, 민주평화당 3.2%(▲0.5%p)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유선전화(20%)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이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tbs 의뢰로 지난 2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 501명을 상대로 북핵 문제의 완전한 해결 가능성에 대해 실시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4.4%p)에 따르면 ‘북한의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가 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71.4%로 집계됐으며 ‘불가능할 것’이라는 응답은 18.2%였고 ‘잘 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대전·충청·세종(86.8%), 광주·전라(80.1%), 경기·인천(74.0%), 서울(73.3%), 대구·경북(65.3%), 부산·울산·경남(55.0%) 순으로 북한의 CVID가 가능하다는 응답이 높았다으며, 연령별로 보면 40대(82.1%)에서 가장 높았고 30대(77.0%), 20대(74.2%), 50대(68.2%), 60대 이상(59.6%) 순으로 뒤를 이었다.

지지정당별로는 민주당 지지층(91.2%)에서 가능하다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았으며, 이어 정의당(86.3%), 바른미래당(59.9%), 지지층·무당층(49.0%) 순이었고 한국당 지지층은 불가능하다는 응답이 53.6%로 절반을 넘었으며, 이념성향으로 보면 진보층(86.1%)과 중도층(75.8%)은 가능하다는 응답이 훨씬 많았고 보수층(53.8%)에서도 절반 이상이 가능하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병행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응답률은 6.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