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헌법 기관장 초청 오찬에 앞서 열린 차담회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와 이행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정세균 국회의장, 문 대통령,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김명수 대법원장은 해외 출장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3일 5부 요인 중 한 명인 김명수 대법원장이 해외 출장 중인 관계로 불참한 가운데 정세균 국회의장을 비롯해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관위원장 등 헌법기관장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하면서 4·27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동 모두발언을 통해 “작년 7월에 취임 인사 차 뵀었고, 또 작년 10월에 뵀었는데, 그때는 우리 안보 상황이 아주 안 좋았다”면서 “이후에 좋아져서 남북정상회담까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헌법기관장들에게 남북 정상회담 성과를 설명하고 ‘판문점 선언’ 이행 계획과 관련한 의견을 나눴으며, 특히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남은 과제와 관련해 지지와 협조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의장은 “특히 판문점에 세계인들의 이목이 집중된 것은 처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아주 역사적인 일이며 우리 국민들이 정말 압도적으로 성원을 하셨다”며 “평화의 대장정이 확실히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그리고 정 의장은 “저는 (대통령이) 멋지다고 생각하기보다는 참 아주 믿음직하고 귀하신 분이다.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셨다”며 “국회도 잘 부응을 해야 될 텐데, 노력해서 우리 대통령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애쓰시는 분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청와대는 이날 헌법기관장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오찬 메뉴로 남북 정상회담 만찬 메뉴 중 북한 측이 준비했던 평양냉면을 제외한 스위스식 감자전, 신안 민어, 부산 달고기 구이, 서산 목장 한우 모듬 구이, 김해 봉하쌀, 쑥국 등이 동일하게 오찬 테이블에 올랐고, 후식으로도 제주 한라봉 차가 제공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