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욱 더불어민주당 오산시장 예비후보 선거캠프는 4일, 자신을 비방하는 조작된 사진들이 일부 SNS를 통해 유포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선거방해와 명예훼손 혐의로 경기남부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
곽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달 27일, 문영근 후보의 기자회견이 끝난 며칠 뒤 곽 후보에 대한 사진들이 SNS를 통해 일부 유포되고 있는 것을 알게 됐다. 사진 내용은 문영근 예비후보가 도당에 제출하겠다고 한 불명의 자료와 동일한 자료가 포함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 예비후보 캠프는 지난달 27일 기자회견을 안내하는 문자에서 “히든카드 공개“ 등을 언급했으며, 문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이와 관련한 자료를 도당에 제출하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곽 예비후보 캠프는 “캠프에서 입수해 분석한 결과 출처 불명의 해당 사진은 곽 후보 모습을 누군가가 도둑 촬영해 마치 부적절한 일이 있었던 것처럼 조작돼 있다. 문 후보 쪽은 스스로 ‘히든카드’라고 공언한 자료를 어디서 입수했는지 그 출처를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곽 예비후보 캠프는 “정정당당하게 경쟁해야 할 시장후보 경선을 앞두고 갖가지 치졸한 흑색선전이 횡행하고 있다. 누가 조작된 사진을 입수하고 유포했는지 잘 알고 있고 그들의 범죄행위를 끝까지 추적해 응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한 문영근 후보측 입장을 듣기 위해 CNB는 4일 문 후보 캠프에 연락을 했지만, 캠프 측 관계자는 "곽 후보 측 주장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진위 여부 자체를 파악하기 어렵고 또한 잘 모른다. 문 후보에게 연락을 취했지만 손님을 만나고 계신지 연락이 닿지 않는다"는 답변만 들을 수 있었다.
지방선거가 얼마남지 않은 상황에서 같은 당 후보들 간 비방과 의혹제기가 연일 이어지자 오산에 거주하고 있는 시민들은 "정치가 뭐길래 같은당 후보끼리 저리도 싸우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이로 인해 오산의 이미지만 하락하는거 아니냐. 씁쓸함과 함께 분노가 치민다"고 말하는 등 점차 도를 넘어 법정싸움으로 비화되는 분위기에 시민들의 침통함도 극에 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