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동시에 발표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고 청와대와 백악관이 동시에 발표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5일 오전 기자들에게 보낸 성명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초청으로 오는 22일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백악관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한다”면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미간의 굳건한 동맹과 양국의 깊은 우정을 재확인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전화 통화를 한 데 이어 이번 정상회담에서 4·27 남북정상회담의 성과를 바탕으로 한반도 정세의 진전을 이루어 나가기 위한 긴밀한 공조를 계속할 것”이라며 “두 정상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도 이날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2일 백악관에서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을 맞을 것”이라며 “두 정상은 이번 세 번째 정상회담에서 한미 동맹의 지속적인 힘을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정상은 4·27 남북정상회담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1시간 15분간 전화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하고, 북미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한 바 있으며, 특히 백악관은 “한미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한반도 상황에 대한 긴밀한 조율·협력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다가오는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회담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4일 만나 4.27 개최된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에 관한 내용을 공유하고, 곧 개최될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청와대 제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4일 오후 청와대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성과에 관해 설명하고, 향후 북한 비핵화에 대해 논의했다고 청와대는 밝혔다. (청와대 제공 = 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은 시 주석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 덕분”이라며 “특히 김정은 위원장의 3월 하순 방중 때를 비롯한 여러 계기에 북한의 비핵화를 견인하고 남북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에 대해 지지 입장을 표명해준 것이 큰 힘이 되었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에 시 주석은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판문점선언의 발표를 축하하고, 이런 성과에 이르기까지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 변화를 주도하는 데 있어서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고 화답하면서 “최근 김정은 위원장이 왕이 외교부장을 만나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적극적인 용의를 표명했고,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등 비핵화 의지를 다시 천명했으며 종전 선언을 통해 한반도의 적대적인 역사를 끝내려는 의지를 강력하게 밝혔다”고 김 위원장의 비핵화 및 평화협정 의지가 강함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은 이어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서는 앞으로 북미정상회담의 성패가 관건인 만큼 앞으로도 한중 양국이 긴밀히 소통하고 공조를 유지·강화해 나가자”고 제안했으며, 이에 문 대통령은 “북미정상회담 등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 정착을 이루어 나가는 과정에서 시 주석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그리고 중국정부의 적극적인 기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