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경기도교육감 후보는 최근 각 교육감 예비들이 언론을 통해 보내는 비방이나 정책 비난에 대해 합리적인 비판은 듣겠지만 그들이 진정 입시경쟁교육으로 신음하는 우리 아이들을 구할 마음으로 교육감 후보에 출마했다면 정책 대안을 제시하고 진정한 의미의 정책 대결을 펼쳐 주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이 예비후보 캠프는 임해규 예비후보가 11일, 9시 등교, 석식, 야간자율학습과 관련 왜곡된 발언을 한 것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밝히기 위해 입장을 개진하고자 한다며 자료를 배포하며 임해규 예비후보는 보도자료를 통해 교육청이 9시 등교 등의 정책을 ‘강제’로 시행한 것처럼 표현했는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며 9시 등교 등은 학교자율로 실시나 폐지 여부를 결정한 것이지, 교육청이 강제한 것이 아니다. 교육청은 학교 자율로 이를 결정하라며 안내·권고했고, 학교에서 학운위 등을 거쳐 결정한 것으로 ‘강제 시행’ 운운하는 것은 허위주장일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9시 등교로 인해 오히려 수면시간이 더 부족해졌다”는 주장은 아무런 객관적 근거가 없는 사실 왜곡에 불과하다며 그 증거로 9시 등교의 긍정적 효과는 이미 많은 조사·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지난 2017년 5월 미국 학술지 ‘인적자원(JHR)’에 발표된 [수업 시작시간이 아동·사춘기 학생 학업에 미치는 효과]라는 논문 등 다수의 조사·연구 결과는, 9시 등교가 수면시간 증가, 수업 집중력 향상, 학습태도 개선, 학생들의 행복감 증가, 지각 감소, 아침 결식률 감소에 긍정적 효과가 있음을 확인하고 있다.
이에 9시 등교는 긍정적 효과가 확인됐고, 학생, 학부모, 교사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 경기도 대부분의 학교로 퍼져나갔고, 이제는 전국의 많은 학교를 이를 시행하고 있다. 이렇게 좋은 정책을 근거도 없이 나쁜 정책인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정책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부족함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에 불과하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또한 “(석식 및 야간자율학습 폐지) 수능을 치러야 하는 경기도 고등학생만 피해를 입는다”라는 주장은 입시 준비가 교육의 전부라는 편협한 교육관을 드러낸 것으로 오랜 시간 동안, 많은 학교에서 ‘자율학습’이라는 이름으로 ‘강제학습’이 이뤄졌고, 이러한 ‘강제학습’은 학생의 인권을 침해하고, 스스로 학습하는 습관 형성을 방해하며, 다양한 진로 활동 탐색을 가로막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이러한 비판을 수용해 교육청은 ‘자율학습’이 강제적으로 이뤄지지 않도록 지도했고, 석식 실시 여부를 학교가 자율적으로 판단하도록 했다.
우리의 교육이 할 일은 ‘대학에 아이들을 많이 보내기 위해 억지로 공부만 시키는 것’이 아니고, 아이들이 스스로 꿈을 찾고, 이를 실현하도록 돕는 것이다. 혼자 빨리 가는 교육이 아닌, 함께 멀리 가는 교육이 올바른 교육이다. 학생들이 ‘저녁이 있는 삶’을 누리고, ‘꿈의학교’, ‘꿈의대학’에서 미래를 체험하는 것을 보고, ‘입시에서 피해를 입는 것’이라 비판하는 것은 대학 입시 준비가 교육이 해야할 모든 것이라는 낡은 생각을 드러낸 것일 뿐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