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5.18 12:44:14
80%대로 까지 치솟았던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이 2주 연속으로 소폭으로 하락하면서 70%대 중반 수준으로 조정국면으로 들어갔으며,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 역시 소폭으로 하락하면서 50%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돼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 주간정례조사 결과에 따르면 16~17일 이틀간 전국 성인 1천4명에게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도를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 지지율이 북한의 남북고위급 회담 취소, 북미정상회담 백지화 경고 등이 악재로 작용한 양상을 띠면서 전주보다 2%p 하락한 76%로 나타났으며 부정평가는 1%p 상승한 14%였고, 10%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4%)고 발표했다.
이를 연령별로 살펴보면 긍/부정률은 20대 81%/13%, 30대 84%/10%, 40대 84%/10%, 50대 72%/18%, 60대+ 65%/19%다. 이념성향별 긍/부정률은 진보층 93%/4%, 중도층 74%/16%, 보수층 60%/29%다.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이유로는 대북 정책·안보(17%)’와 ‘북한과의 대화 재개(13%)’, ‘외교 잘함(12%)’ 등 외교 안보 분야가 상위권에 오른 반면, 부정 평가 이유 중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이 전 주 대비 5%p 상승한 27%의 응답률을 나타내며 가장 많았으며, 특히 남북정상회담을 긍정 평가 이유로 꼽은 응답이 전 주 대비 11%p 줄어든 11%로 나타나 남북정상회담 자체의 효과는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 기간 중 북한이 지난 16일 새벽 고위급회담 연기를 통보하는 일이 있었지만 한국갤럽은 “북미 정상회담 준비는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우리 통일부도 6·15 남북 공동행사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하는 등 대화 지속 추진 의지를 밝혔다”며 고위급회담 취소 영향에 대해서는 판단을 유보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폭과 동일하게 전 주 대비 2%p 하락하며 했으나 51%로 여전히 야당과의 큰 격차를 나타냈으며, 지유한국당은 전주와 같은 11%, 바른미래당은 전 주 대비 2%p 하락한 6%를, 정의당은 4%, 민주평화당은 0.2%에 각각 머물렀고 무당층은 4%p 늘어나 27%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 응답률은 16%(총 통화 6,125명 중 1,004명 응답 완료)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