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KTX 열차 안에서 승무원을 괴롭히던 진상 고객을 혼쭐낸 사연이 한 네티즌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KTX 열차 안에서 승무원을 괴롭히던 진상 고객을 혼쭐낸 사연이 한 네티즌을 통해 공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21일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20일 부산에서 유명인이랑 서울행 KTX 같은 칸에 탑승한 썰”이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와 당시 상황을 설명하면서 빠르게 확산됐다.
이 네티즌은 “부산 갔다가 KTX 특실 타고 서울 오는데 어떤 아저씨가 막 소리 질러서 자다가 깼다. 알고 보니 좌석이 뭐가 잘 못 된 듯했다”라며 “그래서 승무원이 자리를 만들어줬는데도 난리를 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네티즌은 “웃으며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승무원에게 아저씨는 ‘웃지 말라’고 소리치자 어떤 중년 승객이 보다 못해 소리 지르는 아저씨를 ‘왜 승무원을 따라다니면서 괴롭히고 윽박지르는 것이냐’며 막아섰다”라며 “그러자 이 진상 고객은 중년 승객이 못마땅한지 ‘당신이 무슨 공무원이라도 되냐’고 되려 소리를 쳤고, 이에 중년 승객은 ‘그래, 나 공무원이다. 당신이 이러는 거, 내가 두 번째로 봤다’라고 받아쳤다”고 설명했다.
결국, 난동을 피우던 진상 고객이 다른 곳으로 가면서 상황이 정리됐고, 이 네트즌은 “중년 승객이 말리지 않았으면 계속 고함치고 시끄럽게 했을 텐데 공무원이 용감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히면서 “열차에서 내린 뒤 해당 공무원이 김부겸 장관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네티즌은 이후 KTX에 내려서 이동하며 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자 이를 듣고 있던 한 아주머니가 “그 공무원이 김부겸 행정안전부장관이라고 알려줬다”면서 “오늘부로 부겸찡(김부겸 장관) 내 맘속에 저장”이라고 재미있게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행안부 한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장관님이 주말에 동대구역에서 KTX를 탄 건 맞지만 수행비서와 동행하지 않아 행안부 내에서도 전혀 모르고 있었던 일”이라며 “장관님의 평소 성품을 생각하면 아마 그러한 난동을 그냥 보고만 있지 않았을 것이지만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