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한 중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한 여성에게 책을 선물하는 대가라며 키스를 해 물의를 빚고 있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았다.
4일 일간 필리핀스타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전날 두테르테 대통령은 서울 시내 한 호텔에서 자국 교민을 만나는 행사를 열었다.
그는 연설 도중 "키스해주면 책을 한 권 선물하겠다"면서 "남자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한 여성을 향해 "키스로 답례해야 한다"면서 "입맞춤할 준비가 돼 있느냐"고 했다.
두테르테는 이 여성이 연단으로 나오자 입술에 키스한 뒤 책 한 권을 선물했다. 말미에는 참석자들에게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려고 한 수법일 뿐"이라며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말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장면이 현지 TV를 통해 중계되면서 SNS에서는 두테르테를 비난하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