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6.05 12:32:46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잠정적으로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한국시간 오전 10시)에 열린다"라고 말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백안관이 밝혔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정례 브리핑에서 “12일 북미정상회담을 적극적으로 준비하고 있다”며 “첫 회담은 싱가포르 시간으로 오전 9시, 미 동부시간으로 6월 11일 오후 9시에 열릴 것”이라고 말해 한국시간으로 오전 10로 결정했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현재 싱가포르와 판문점에서 동시에 열리고 있는 북미 실무협상과 관련해 “싱가포르 협상은 마무리 단계에 있고, 정상회담이 열릴 때까지 현장에 머무를 것”이라며 “비무장지대(판문점)에서는 외교적 협상이 계속되고 있으며 논의는 매우 긍정적이었고 의미있는 진전이 이뤄졌다”고 전했다.
그리고 샌더스 대변인은 대북제재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대통령이 말했듯 우리의 정책은 변하지 않았다”며 “이 제재들은 매우 강력하며 우리는 북한이 비핵화하지 않는 한 제재를 해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백악관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대남담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면담한 후 “‘최대의 압박’이라는 용어를 더는 사용하지 않길 바란다”는 발언 이후 제재 의지가 떨어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켰다.
또한 샌더슨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달받은 김정은 친서 내용과 관련해서는 “편지의 세부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겠지만 대통령이 말했듯 내용이 흥미로웠다”고 답했으며, “상황이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으며 좋은 진전이 이뤄졌다는 느낌이 든다. 대통령은 그의 안보팀으로부터 북한에 관한 브리핑을 매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오는 9월 김 위원장을 러시아로 초청했다는 보도와 관련한 질문에도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대통령은 자신의 견해를 싱가포르에서 그(김 위원장)에게 직접 알릴 것이다. 우리는 계속 비핵화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을 아꼈으며, 비핵화 방식과 관련해 ‘일괄타결인지, 단계적인 방식인지’에 대한 질문에 “앞서가지 않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간의 북미정상회담이 오는 12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열리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백안관이 발표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 한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남북미 3자의 종전선언에 북미 간 상호불가침 약속이 포함될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우리 정부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희망한다”며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이 선결 조건이라는 뜻을 내비치면서 이같이 답했다.
이울러 이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을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초청하면서 남북정상이 만날 가능성이 생겼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동방경제포럼 참석 여부는 미정”이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