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6.10 20:47:24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새로운정치위원회에 회의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과 최영도 변호사(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날 원로 법조인 최영도 변호사가 별세한 데 “최영도 변호사님의 별세 소식을 듣고 빈소를 찾아뵙지 못하는 안타까움에 글을 올린다”며 “선배님은 엄혹했던 독재정권 시대 1세대 인권변호사로서 후배들에게 변호사가 걸어갈 길을 보여주는 표상이셨다”고 조의를 표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에서는 국가인권위원장을 역임하셨는데, 그것이 그 분께 큰 고통을 안겨드렸던 것이 제게는 큰 송구함으로 남아있기도 하다”며 “제가 선배님을 더욱 닮고 싶었고 존경했던 것은 클래식 음악과 미술에 대한 깊은 소양과 안목이었으며 특히 전통 불교 미술에 대한 조예는 전문가 수준이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 페이스북 캡처)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좋은 법률가를 뛰어넘는 훌륭한 인격을 저도 본받고 싶었지만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경지였다”며 “제가 정치에 뛰어든 후 늘 걱정하며 한결같은 격려를 보내주셨고 저의 당선을 누구보다 기뻐하셨던 존경하는 선배님, 최영도 변호사님의 영면을 빈다”고 거듭 추모했다.
고인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회장, 언론개혁시민연대 공동대표,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을 맡으며 인권과 시민사회 영역에서 리더십을 발휘해 온 대표적 인권변호사로 2004년 제2대 국가인권위원장에 임명되었으나 1980년대 초반 위장전입 사실이 드러나며 석달 만인 2005년 3월 물러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