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6.27 16:08:46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은 27일 오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전날 단행된 청와대 경제라인 인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자 하지만, 여러분들이 결코 책임을 두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질이 아님을 강조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 장하성 정책실장은 27일 오전 임종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전날 단행된 청와대 경제라인 인사와 관련해 “우리 정부의 정체성과 방향을 흔들고 싶어 하는 사람들은 자기 방식대로 해석하고자 하지만, 여러분들이 결코 책임을 두고 떠나는 것이 아니다”라며 경질이 아님을 강조했다.
장 실장은 이날 청와대를 떠나는 세 수석을 비롯한 비서관들에게 이같이 말하며 “새 동력을 만들기 위해 떠나는 거다. 새로운 변화의 시작이고 새로운 추진력을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장 실장은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정부 정책의 부침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우리는 대통령 비서로 들어왔다. 국민의 비서”라며 “앞이 캄캄한 상황에서 촛불이 이 정권을 만들어냈다. 훗날 역사가 국민의 힘으로 만든 정부가 세상을 바꿨다는 결과를 역사가 기록해야 한다. 중요한건 흔들리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장식 일자리수석은 고별사를 통해 “지난 10년 동안 최저임금, 정규직의 비정규직화, 노동시간단축 등 많은 논의가 있었다”며 “그러나 말만 많았지 착수를 못했다. 이번 정부에서야 착수를 했다. 또 소방, 경찰, 사회복지도 늘 과로에 시달리고 서비스는 안되는 문제점이 있었지만 지난 1년동안 개선에 착수해 그 부분이 보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홍장표 경제수석도 “지난 1년간 정부 정책의 일대 대전환이 일어났다. 그동안 학자로서 주장하던 내용이 중요정책으로 자리잡아 무한한 영광으로 느낀다”며 “그동안 입이 있어도 말하기가 조심스러웠는데 이제 재갈이 풀렸다. 앞으로 자유롭게 주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하승창 사회혁신수석도 “지난 1년간 극적인 상황이 많이 벌어졌다. 그 한가운데서 일했고 경험한 것이 행운이었다. 너무 즐겁고 좋았다. 이런 기회를 준 대통령에게 감사드린다. 나가서도 보답이 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 대변인은 “분위기는 화기애애, 유쾌했다. 젊은 사람들 말로 쿨했으며, 떠나는 사람 보내는 사람 모두 결의를 다지는 자리였다”라고 전했으며,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저에 비하면 여러분은 창창한 나이로 일흔 넘어 청와대 다시 들어올 날이 있을 것이니 그동안 몸관리 잘하라”고 말하는 등 녹슬지 않은 유머감각을 선보여 참석자들 모두 웃음을 터뜨렸다.
또한 정 실장은 “우리는 문재인 1기 모임이다. 한가족처럼 일하고 정이 많이 들었다. 모임을 만들어 계속 연락하고 지내자”라고 제안하자 세 수석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했으며, 박수를 받으면서 회의실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