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에 A시 소재 B빌라 신축공사 현장에서 지상 3층 외부비계 작업발판 위에서 창호조형물 미장(면마무리) 작업을 하던 근로자가 지상바닥(h=7m)으로 떨어져 사망하는 등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외부비계에서 작업 중 떨어지는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17년 기준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업무상 사고사망자는 506명으로 전체업종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떨어짐에 의한 사망자는 275명으로 건설업 사고사망자의 54.3%를 차지했다. 부산지역은 같은해 28명이 사망했으며, 이 중 18명(64.3%)이 떨어짐 재해이다.
특히 20억 미만의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떨어짐 재해로 109명이 사망했으며, 비계설치 대상현장에서 주로 발생해 중·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한 안전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 떨어짐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소규모 건설업체의 영세성이 안전에대한 투자기피로 이어져 외부비계(飛階, Scaffolding) 설치 시 작업발판과 안전난간 등 안전시설을 설치되지 않은 상태에서 위험하게 작업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안전보건공단은 재해가 많이 발생하는 외부비계에서 작업도중 떨어짐에 의한 재해를 예방코자 안전시설 설치능력이 부족한 공사금액 20억원 미만 소규모 건설현장에 대해 작업발판과 안전난간이 갖추어진 '시스템 비계'를 설치 경우에는 설치비용의 65%까지 무상으로 지원 중이다.
한 현장 당 최대 2000만원까지 지원하게 되며, 아울러 시스템비계 설치를 위해 지반정리에 드는 비용도 지원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건설현장은 안전보건공단에 신청해 승인을 받고, 안전보건공단에 등록된 임대(공급)업체를 통해 시스템비계를 설치하면 된다.
이와 별도로 안전성이 높은 시스템 비계 설치 문화 조성을 위해 고용부, 재해예방 민간단체 등과 유기적 협조체제를 유지하여 캠페인 전개, 비계 설치·해체 업체와의 간담회 실시 등 중·소규모 현장 개설시부터 현장을 추적 관리해 비계 상에서의 작업시 떨어짐 재해를 예방토록 할 계획이다.
중·소규모 건설현장에서의 떨어짐 재해예방을 위해서는 사업주의 안전에 관한 관심과 정부의 지원이 함께 나아갈 때 일하는 근로자가 고귀한 생명을 잃는 일이 사라질 것으로 생각된다. 근로자의 목숨은 스페어가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 명심해야 한다.
/안전보건공단 부산본부 오명환 건설안전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