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최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의의사를 밝힌 탁현민 선임행정관에게 “가을에는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일정이 많으니 그때까지라도 일을 해 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고 사의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사의를 표명했던 탁현민 대통령의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2일 정상 출근해 청와대의 사의 반려방침을 수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탁 행정관이 최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통해 사의의사를 밝히자 청와대 임종석 비서실장이 김의겸 대변인의 전언을 통해 “가을에는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일정이 많으니 그때까지라도 일을 해 달라”며 “첫눈이 오면 놓아 주겠다”고 사의를 만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변인은 1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임 실장이 탁 행정관에게 ‘가을에 남북정상회담 등 중요한 행사가 많으니, 그때까지 만이라도 일을 해 달라’고 말했다”며 “임 실장이 ‘첫눈이 오면 놓아주겠다’고 말했다”고 사퇴만류 발언을 공개하면서 탁 행정관은 ‘절이 싫어도 중이 나가지 못하는’ 이례적 상황이 되어 당분간 대통령 의전업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탁 행정관은 일부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이제 정말로 나가도 될 때가 된 것 같다”고 사의표명을 하면서 “정말 조용히 떠나고 싶었는데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인해 지난 1년 내내 화제가 되었고 나가는 순간까지도 이렇게 시끄럽다”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