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작됐으며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일 등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일자리를 나누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오후 청와대에서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부터 노동시간 단축이 시작됐으며 과로 사회에서 벗어나 나를 찾고 가족과 함께하는 사회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독일 등 외국의 사례에서 보듯이 고용 없는 성장 시대에 일자리를 나누는 가장 확실하고 효과적인 대책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러시아 순방에서 귀국한 지난달 24일 이후 8일 만에 노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문 대통령은 아직은 기력을 다 회복하지 못한 듯 약간 쉰 듯한 목소리로 “다들 안녕하십니까. 몸살로 며칠 동안 휴식을 취하게 됐으며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서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하며 회의를 주재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과로사회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늘 강조해오다가 대통령이 과로로 탈이 났다는 그런 말까지 듣게 되었으니 민망하기도 하다”며 “이번 주말에 다시 중요한 해외순방이 시작되기 때문에 심기일전해서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문 대통령은 “노동시간 단축은 노동생산성의 향상으로 이어지는데, 그동안 습관적인 장시간 연장노동이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을 낮은 수준에 머물게 했다”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로로 인한 과로사와 산업재해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졸음운전을 방지해 귀중한 국민 생명과 노동자 안전권을 보장하는 근본 대책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세계 어느 나라를 둘러봐도 우리 정도 수준을 갖춘 나라 가운데 우리처럼 장시간 노동에 시달리는 나라는 없다”며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보다 연간 300시간 더 일해야만 먹고 살 수 있다는 부끄러운 현실을 이제 바로잡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감기몸살에 걸려 지난달 28일부터 휴가를 내고 휴식을 취해 온 문재인 대통령이 2일 공식 출근해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ㆍ보좌관회의를 주재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민선 7기의 출범은 지방분권 개헌의 성공 속에서 이뤄지기를 국민이 바랐는데, 개헌이 무산돼서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개헌의 무산으로 제2 국무회의도 무산됐지만, 시도지사간담회를 정례화해 광역단체장들과의 소통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정의 동반자일 수밖에 없으며. 그(지방분권 개헌) 취지는 살려 나가야 한다”며 “앞으로 4년 동안 중앙과 지방이 함께 손을 잡고 국민께 대한민국이 확실히 달라졌다는 그런 체감을 드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