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7.03 13:00:27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세 번째 북한을 방문한다고 백악관과 국무부가 2일 공식 발표함으로써 북미간 비핵화 담판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5일(현지시간)부터 7일까지 2박3일간 세 번째 북한을 방문한다고 백악관과 국무부가 2일 공식 발표함으로써 북미간 비핵화 담판이 ‘2라운드’에 접어들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진행 중이며 또한 중요한 북한 비핵화 업무를 계속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일 북한으로 떠난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김정은) 북한 지도자와 그의 팀을 만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샌더스 대변인은 전날 판문점에서 열린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간 회담과 관련해 “우리는 어제 좋은 대화를 나눴다.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진전되고 있다”고 말해 일정한 성과가 있었음을 시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리인’ 자격으로 평양을 다시 찾는 폼페이오 장관으로서는 미국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북한의 핵(核) 은폐설이 확대 재생산되면서 워싱턴 조야에서 회의론이 팽배해지는 상황에서 방북길에 오르는 것이기 때문에 지금까지 북미대화를 이끌어온 협상파로서 의미있는 성과를 이끌어내야 하는 부담감이 클 수 밖에 없다는 측면에서 외교사령탑으로서 ‘진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그리고 폼페이오 장관은 일단 북한 측 카운터파트로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지난 주말 판문점 접촉 당시 나왔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백악관의 발표대로 1, 2차 방북 때와 같이 이번에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직접 담판을 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방북에서 가장 주목할 관전포인트는 양측이 ‘비핵화 시간표’를 놓고 어느 정도 접점을 마련할지이며, 가장 중요한 첫 단추에 해당하는 비핵화 일정 협상에서 어느 정도의 성과를 내느냐가 앞으로 ‘포스트 싱가포르’ 여정의 기상도를 가늠해볼 풍향계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미 국무부도 이날 자료를 통해 “지난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이뤄진 진전사항들을 이행하고 협의를 이어가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오는 5~7일 평양을 방문한다”며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에 이어 7~8일 일본 도쿄를 방문해 한국과 일본의 지도부를 만나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final, fully verified) 북한 비핵화 합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