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7.08 13:34:38
▲청와대는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6∼7일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 회담 결과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로 가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지난 6월 북미정상회담 이후 처음으로 6∼7일 1박2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북한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간 회담 결과에 대해 “한반도 비핵화로 가기 위한 여정의 첫걸음을 뗐다”고 평가했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8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첫술에 배부르랴’라는 말이 있다. 비핵화 협상과 이행 과정에 이러저러한 곡절이 있겠지만 북미 두 당사자가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인 만큼 문제가 잘 해결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면서 “‘천리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우리 속담처럼 ‘시작’은 ‘전체’를 통해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밝혔다.
청와대의 이 같은 입장은 최대 의제인 비핵화 문제를 놓고 협상에 나선 폼페이오 장관이 “진전을 이뤘다”고 전한 반면, 북한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했다”고 비난하는 등 상반된 태도를 보인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김 대변인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그동안 서로 깊은 신뢰를 보여왔으며, 이번 북미 회담 과정에서도 그 점은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며 “기초가 튼튼하면 건물이 높이 올라가는 법이며, 우리 정부도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미국, 북한과 긴밀하게 상의하고 모든 노력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평양 방문을 마치고 일본 도쿄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에 앞선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약속했다”고 밝히면서도 “(북한과의 협상에) 진전이 있었지만 최종적인 비핵화까지 대북 제재는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도 고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