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 첫날인 8일 오후(현지시각) 뉴델리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이자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으로 꼽히는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을 방문해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뉴델리=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인도 국빈방문 첫날인 8일 오후(현지시각) 뉴델리 도착 후 첫 일정으로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힌두교를 대표하는 성지이자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으로 꼽히는 악샤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을 방문해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했다.
인도 측에서도 사원으로 가는 길 곳곳에 문 대통령의 사진과 ‘환영합니다’라는 한글로 된 팻말이 걸렸으며, 특히 인도 세종학당(한국어·한국문화 교육센터) 소속 학생 20여명이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인도 방문을 환영합니다’라는 팻말을 흔들면서 한국말로 “사진”이라고 외쳐 기념사진을 함께 촬영하는 등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현지 기온이 섭씨 40도에 달하는 무더위 속에 연신 땀을 닦으면서도 사제의 설명을 들으면서 사원 내부를 둘러보면서 건축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졌다는 설명을 듣고서는 “모든 것이 손으로 만들어졌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하며 “돈으로만 (사원 건축을) 할 수는 없고, 신에 대한 경건한 마음과 신앙심으로 가능했을 것 같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사원 밖에서 들개가 코끼리를 향해 짖는 장면을 표현한 조각상도 관람했으며, 인도 사제는 “모든 위대한 지도자들은 반대자들이 있다”고 설명한 뒤 이 사제에게 “한반도를 위해 축복의 말씀을 부탁드린다”고 하자, 사제는 “문 대통령님이 노벨평화상을 받는 것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다. 노벨상을 받으면 제가 가장 먼저 축하를 드릴 것”이라고 화답했다.
악샤르담 사원은 면적이 축구장 16배 크기인 12만㎡에 달해 기네스북에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사원’으로 등재돼 앙코르와트의 현대판이라는 평가도 받고 있으며, 1969년 힌두교 지도자인 요기지 마하라즈(Yogiji Maharaj)의 제안으로 건설이 시작됐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그리고 약 1만5천명의 건축·공예 전문가와 자원봉사자가 건축에 참여해 착공 후 30여년이 지난 2005년 11월 개관한 이 사원은 현재 인도 종교 시설물의 랜드마크라는 위상을 갖고 있으며, 현지 관광객의 약 70%가 이곳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청와대는 강조했다.
▲인도를 국빈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8일 오후 인도 뉴델리의 숙소에서 인도 세종학당 학생들의 환영을 받고 있다. (뉴델리=연합뉴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가 6억 5000만 달러를 투자해 건립한 인도 최대의 휴대전화 공장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을 두고 다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것은 신남방정책의 연장선에서 기업들의 인도 시장 개척에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문 대통령은 10일에는 공식환영식에 이어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갖는다. 또한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CEO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한 이후 양국 정부 당국과 기관의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식에 참석한 뒤 이날 저녁 인도 국가 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한 뒤 국빈 만찬에 참석한 후 11일 싱가포르로 이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