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는 미래 초연결사회를 이끌 인재 양성을 위해 ‘융합’을 기반으로 교육혁신을 꾀하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혁신을 가속화할 수 있는 배경에는 프라임사업이 있다는 것. 프라임사업 최종연도인 3년차를 맞이한 건국대 프라임사업의 대표적인 성과는 산업계와 학생들의 수요를 고려한 산업수요 맞춤형 인재양성을 목표로 바이오와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 특화해 설립한 ‘KU융합과학기술원’이 꼽힌다.
융합과학기술원 8개 학과는 작년 수시 입시 경쟁률에서 평균 경쟁률 19.51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 또 학생들이 문·이과 구분 없이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하고 제품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는 최첨단 교육 인프라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한데 이어 공동기기원, K-LAB 등 대규모 연구·실습 인프라를 확충했다.
유자은 이사장은 “K-LAB은 지역사회와 국가산업발전의 원동력이 될 4차 산업혁명의 우수한 실험실 창업모델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K-LAB을 통해 우수한 연구개발과 창업인재를 발굴해 건국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고 지역사회와 국가사회발전에 기여하는 인재를 배출하는 대학으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기존 교수법 혁신을 위해 토론식 강의를 77개로 확대 운영하고, 창업이나 연구와 같이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학점을 받을 수 있는 드림학기제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도 신설했다.
건국대 융합교육의 대표 사례로는 인문학적 가치를 기반으로 융합형 전문 인재 양성을 위해 설립한 연계전공이라고 소개했다.
연계전공은 2~3개 학과가 서로 연계해 개설하는 맞춤형 별도 교육프로그램으로 ▲휴먼ICT연계전공 ▲글로벌MICE 트랙 ▲인문소통치유 트랙으로 구성됐으며, 학생들은 자신의 주전공과 함께 이들 연계전공을 선택해 이수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휴먼ICT(정보통신기술) 연계전공은 최근 급성장하는 가상현실, 모바일게임, 빅데이터 관련 미디어 콘텐츠 분야가 중심을 이루며, 글로벌MICE 연계전공은 국가 신성장 동력사업으로 선정된 회의산업(Meeting), 관광산업(Incentive trip), 컨벤션 산업(Convention), 전시박람회와 이벤트 서비스산업(Exhibition & Event) 분야가 중심이다.
인문상담치유 연계전공은 새로운 인간상과 사회상을 모색해온 인문학과 상담치유의 융합을 통해 인문학을 기반으로 하는 상담·치유사를 양성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프라임사업 이외에도 건국대는 지난해 ‘4차 산업 혁명을 선도할 힐링 바이오 산업 전문 인력 양성’을 목표로 ‘사회맞춤형 산학협력 선도대학 육성사업(LINC+)’에 선정돼 바이오 분야 융합교육에 나서고 있다.
민상기 총장은 “건국대는 바이오 공공기기원과 바이오실험공간까지 구축함으로써 명실상부 첨단연구장비를 갖춘 바이오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바이오산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4차 산업혁명 흐름에서 건국대 학생들의 실험실습 교육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최근에는 소프트웨어(SW) 중심대학에 선정되면서 대학 교육체계를 SW교육 중심으로 혁신하고, 수요자 중심 교육과 기초 SW교육 강화에 나서고 있다.
뿐만 아니라 건국대는 최근 대학생 창업 메카로도 주목받고 있다. ‘취준생’ 학생들에게 ‘창준생(창업 준비생)’이라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한다는 전략이다. 민상기 총장이 직접 특강에 나서 교내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고, 폭넓게 진로를 고민해보길 권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혁신의 성과는 각종 지표를 통해 가시화되고 있다. 건국대는 세계최대 뉴스제공 기업인 로이터가 발표한 ‘아시아 최고 혁신대학’에 3년 연속 선정됐을 뿐만 아니라 THE 아시아대학평가 95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건국대는 “대학은 우수한 학생들을 입학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실제 입학한 학생들을 시대적 리더로 양성해야 한다”는 기조와 함께 취업·전략을 다각도로 조망하고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취·창업전략처는 특히 학생들이 대학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들이 실제 취업·창업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신입생이 반드시 이수해야 하는 ‘CMS진로탐색’ 교양 교과목을 신설했다는 것.
학생들은 이 과목을 통해 입학시점부터 자신의 진로 로드맵을 체계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각 단과대학 학장들이 학과별 맞춤형 취업 프로그램을 직접 마련하고 이를 진행하는 학장취업총괄제 ▲교원들의 원활한 진로상담을 위한 교원용 취·창업 종합 가이드북 제작 ▲국시원·코이카 등 학생들이 선호하는 공공기관들과의 인턴십 확대 등 다양한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창업에서는 2014년 창업선도대학육성사업에 선정된 이후 학생들을 대상으로 창업 교육, 창업 자금 지원 등 다양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업자람허브, 창업지원단, 링크플러스 사업단에서 활동비와 시설 등을 다방면으로 지원하고 있으며 여기에 소속된 창업 동아리만 49개다. 건국대의 창업교육 강좌는 55개에 이르는데 창업교과목 이수자 수만 4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실제 창업에 나서는 학생 수도 늘어나고 있다. 건국대 학생 창업자 수는 2015년 4명에서 올해 23명으로 늘었다.
건국대 측은 지금까지 학교의 지원을 받아 창업에 성공한 이들이 벌어들인 매출액만 52억원에 달한다며 서울 광진구를 비롯한 지역 내 일반인을 대상으로도 창업 교육과 창업 자금 지원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