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7.23 13:59:48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23일 오전 춘추관 기자브리핑을 통해 여소야대 국면 정면 돌파하기 위해 야당의 입각을 포함한 개각을 추진하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협치내각’ 구성 방침을 공식제안하면서 이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먼저 요청해왔다고 밝혔다.(자료사진=연합뉴스)
청와대는 23일 여소야대 국면 정면 돌파하기 위해 야당의 입각을 포함한 개각을 추진하기로 한 문재인 대통령의 이른바 ‘협치내각’ 구성 방침을 공식제안하면서 이는 집권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이를 먼저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청와대 김의겸 대변인은 이날 춘추관 기자브리핑을 통해 에서 “당에서 먼저 (협치내각에 대해) 요청이 왔다”며 “(그래서 문 대통령이) 개각을 쉽게 결정짓지 못하고 고려했던 가장 큰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이 문제였다”고 협치내각 구성 방침을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그래서 민주당과 다른 야당의 논의가 진전되는 것을 보면서 결정짓기 위해 지금까지 기다려 왔다”며 “하지만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처럼 이제 더는 기다릴 수 없는 자리가 있고, 하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농림부 역할이 발등에 떨어진 불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대변인은 “이름을 뭐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으나 편의상 ‘협치내각’이라 한다면 그 문제를 마냥 둘 수 없어 이번 주 안에 농림부 장관 인사를 하고 이후 국회에서의 논의에 따라서 진전이 될 것으로 청와대도 예측할 수 없는 단계”라며 “자리도 자리이지만 과연 그 자리에 적절한 사람인지 따져봐야 하기에 적절한 자리에 적절한 인물이면 협치내각을 구성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 대변인은 협치내각 추진 배경과 관련해서는 “현재 여러가지 산적해 있는 문제가 있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입법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 입법문제에 있어서 야당과 협치할 필요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야당에게도 입각 기회를 준다는 취지”라고 말해 개혁 입법을 추진하기 위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김 대변인은 ‘그동안 문 대통령이 협치에 소극적이지 않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통령이 그동안 협치를 등한시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야당대표를 불러서 여러번 협조를 구했고 협치를 위해 여러가지로 논의해오고 노력을 기울였다”며 “이것도 그 연장선에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김 대변인은 협치내각 구성이 향후 여권발 정계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그렇게까지 가는 것은 성급한 것 같다. 이제 막 논의를 시작하는 단계”라며 “이에 응하는 분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아직은 조금씩 다른거 같다. 논의를 지켜봐 달라”고 말을 아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