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가 26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의 빈소를 조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26일 오후 고(故) 정의당 노회찬 의원 빈소가 차려진 신촌세브란스 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한 뒤 눈시울이 붉어진 채 기자들과 만나 “올봄에 총리공관에서 막걸리를 마셨는데, 붙잡고 몇 잔 더 마실 걸 후회가 남는다”고 애도했다.
이 총리는 해외순방 중 노 의원의 별세 소식을 접하고 “참으로 안타깝다”고 동행 취재진에게 말했으며, 케냐·탄자니아·오만 6박8일 순방을 마치고 이날 오전 7시15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한 뒤, 이날 오후 노 의원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 총리는 빈소 마련된 방명록에 “저희는 魯(노) 의원께 빚을 졌습니다. 魯의원께서 꿈꾸신 정치를 못 했습니다. 예의로 표현하신 배려에 응답하지 못했습니다. 익살로 감추신 고독을 알아드리지 못했습니다. 안식하소서”라고 적었으며, 조문 후 페이스북에 “노회찬 의원께 고별인사를 드렸다. 몇 달 전 노의원을 붙잡고 막걸리 몇 잔 더 마셨어야 했는데, 그것도 못했다”고 거듭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한컴신화’의 주역이자 톱스타인 김희애씨 남편인 이찬진 포티스 대표가 고(故) 노회찬 의원을 추모하며 정의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자료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미안한 마음이 없어지진 않겠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정의당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당원 가입을 하고, 제 인생 처음으로 정당 당비를 내려고 한다”고 밝히면서 지금까지 지지하는 정당이 없었던 이유를 설명하며 정당 가입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노 의원의 별세였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이 대표는 “너무나도 안타깝게 돌아가신 노 의원님과는 스쳐 지나며 만난 인연은 있겠지만 제대로 뵙고 이야기를 나눈 적은 없는 것 같지만 그제 제주로 오는 비행기에서 신문에 난 기사를 보며 정말 엄청나게 울었다”며 “언젠가 제가 정의당에 실망해서 당비 내는 것을 멈추고 탈당을 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그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정의당이 잘해 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