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 동안 여름휴가를 간다. 지난해 7월30일 취임 후 처음 맞는 여름 휴가를 이용해 평창에 들러 동계올림픽 시설물을 둘러보며 설명을 듣고 있는 문대통령. 이 자리에는 노태강 문체부 2차관(왼쪽), 이희범 평창올림픽조직위원장(왼쪽 두 번째)이 함께 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30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5일 동안 여름휴가를 위한 연차휴가를 쓸 예정이라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변인은 27일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전한 뒤 “통상 대통령이 어디로 휴가를 가고 어떤 책을 들고 가고, 휴가 구상 콘셉트는 무엇이고 등을 브리핑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는 아무것도 없다. 그야말로 순수한 휴가 그 자체”라고 말했다.
이어 김 대변인은 ‘아무 컨셉없이 휴가를 가게 된 배경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본연의 의미로 휴가 그 자체를 보내시겠다는 취지”라며 “거기에 거창한 의미를 담거나 하는 게 부자연스럽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의 공식적인 여름휴가는 다음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에 불과하지만 이번 주말, 그리고 다음 주 주말 등 휴가 앞뒤의 주말과 휴일을 포함하면 9일 동안 재충전하는 시간을 갖게 되는 셈이며, 따라서 올해 들어 9일간의 연차휴가를 소진하게 되는 셈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여름 휴가중 강원도 평창 오대산 상원사길 등반하면서 만난 시민들과 악수하고 있다.(자료사진=연합뉴스)
그리고 문 대통령은 올해는 북한이 참가했던 평창동계올림픽 직후인 지난 2월 27일 하류 휴가를 낸 데 이어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으로 소진된 체력을 보충하기 위해 6월 7일에도 하루짜리 휴가를 낸 바 있으며 또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의 중재자로서 강행군하던 같은 달 28∼29일 이틀간 심한 감기몸살로 휴가를 내기도 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은 이번 휴가 중에도 소강상태에 있던 비핵화 협상이 미군 유해 송환으로 돌파구를 찾는다는 평가가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북미 간 협상을 진전시킬지를 비롯해 하반기 경제 운용 및 개각과 관련한 구체적 내용을 구상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