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원섭기자 |
2018.08.20 10:24:07
‘드루킹 특검’ 수사기한 연장여부에 대해 여야 지지층과 이념성향에서 따라 서로 상반된 인식을 보이면서 찬반 여론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으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정 지지율도 하락세를 멈출 줄 모르고 연속 하락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CBS 의뢰로 김경수 경남지사 구속영장이 기각되기 직전인 지난 17일 하루동안 전국 성인남녀 502명을 대상으로 특검’ 수사기한 연장 여부에 대한 찬반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찬성’이 45.5%, ‘반대’가 41.3%, ‘모름/무응답’은 13.2%로 조사됐다고 20일 발표했다.
찬성여론은 영남과 충청권, 서울, 20대, 50대와 60대 이상, 보수층과 중도층, 한국당·바른미래당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우세했던 반면, 호남, 30대와 40대, 중도층, 민주당과 정의당 지지층은 반대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연령별로는 20대(찬성 57.6% vs 반대 22.0%), 50대(52.2% vs 37.8%), 60대이상(46.4% vs 33.7%)순으로 찬성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고, 40대(36.3% vs 57.6%)와 30대(34.5% vs 57.2%)에서는 반대 여론이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7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2명을 대상으로 무선(10%) 전화면접 및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방법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7.2%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다.
한편 리얼미터가 같은 CBS 의뢰로 지난 13~14일, 16~17일 나흘간 전국 성인 2천7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잘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답변은 전주보다 1.8%p 하락한 56.3%로 리얼미터 주간정례조사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적인 평가는 2.0%p 상승한 38.4%였고 ‘모름/무응답’은 5.3%로 나타났다.
특히 60대 이상(▼6.0%p, 48.1%→42.1%, 부정평가 50.9%), 부산·울산·경남(▼5.5%p, 50.1%→44.6%, 부정평가 50.6%), 진보층(▼4.3%p, 81.5%→77.2%, 부정평가 19.0%)에서 낙폭이 컸으며 호남과 경기·인천, 30대, 중도층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이와 관련 리얼미터측은 “지지율 하락 보도 급증에 따른 편승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안희정 전 지사 무죄 판결’이 정부·여당에 대한 불신감을 높이고, 국민연금 개편과 국회 특수활동비 ‘꼼수 폐지’ 논란, 김경수 경남지사의 구속영장 청구 소식 등이 문 대통령 국정 지지율에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 역시 부산경남울산과 서울, 60대 이상과 40대, 진보층에서 이탈해 1%p 하락한 39.6%로 3주 연속 하락한 것은 물론 리얼미터 주간집계로는 지난해 4월4주차 이후 약 1년4개월 만에 처음으로 30%대로 추락했다.
이어 자유한국당이 60대 이상에서 민주당을 앞서기 시작한 것은 물론 대구경북과 충청권, 30대, 40대, 50대, 진보층에서도 상승한 데 힘입어 19.9%로 20%에 근접했으며, 정의당은 0.9%p 하락한 13.3%로 3위, 바른미래당은 1.8%p 상승해 7.3%, 민주평화당은 지난 주와 같은 2.4%, 기타정당은 0.2%p 상승한 1.7%, 무당층은 0.8%p 감소한 15.8%로 집계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17일(15일 제외) 리얼미터가 CBS의 의뢰로 8월3주차 주간집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2만8464명에 통화를 시도해 최종 2007명이 응답 완료. 응답률 7.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