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州)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을 위대하게’ 집회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지난 3개월 동안 (북한)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북 경제)제재를 풀지는 않았다. 엄청난 제재를 하고 있다”며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선(先)비핵화’ 입장을 고수했다.(자료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웨스트버지니아주(州) 찰스턴에서 열린 ‘미국을 위대하게’ 집회 연설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지난 3개월 동안 (북한)김정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대북 경제)제재를 풀지는 않았다. 엄청난 제재를 하고 있다”며 “제재를 빨리 풀어주고 싶지만, 북한이 핵을 제거해야 한다”고 ‘선(先)비핵화’ 입장을 고수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핵을 제거해야 한다. 그것을 제거해야 한다”라고 거듭 先비핵화를 강조하면서도 김 위원장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여러분에게 김정은과 아주 잘 지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아주 잘, 케미스트리(궁합)도 좋다”면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느냐. 내 말은 잘 될 수 있다는 것”이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유지해 나가기로 약속했다”며 “오는 9월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만나 동맹국들과 이런 중요한 대화를 계속하기를 고대한다”고 샌더스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아베 총리도 이날 밤 도쿄 총리 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역사적인 북미 정상회담을 한 지 두달이 지난 만큼 최근의 북한 정세에 대해 분석하고 동시에 향후 대북정책에 대해 면밀한 협의를 했다”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실현한다는 방침에 미일 양국이 완전히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재확인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을 앞두고 이처럼 ‘선비핵화’ 노선을 고수하며 강경한 대북제재론자인 아베 총리와 통화를 한 것은 대북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폼페이오 방북 협상과정에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